“딸 송환비 못 구했는데”…‘이태원 참사’ 태국인 사망자 부모, 애끓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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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사망자가 직전 집계보다 1명 늘어 총 156명이 됐다.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중국, 러시아 등 14개국 출신 26명이다.
그는 '이태원 참사'의 유일한 태국인 희생자다.
한편 정부는 이태원 참사 사망자에 대한 장례비를 1인당 최대 1500만원까지 지급하고 이송 비용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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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사망자가 직전 집계보다 1명 늘어 총 156명이 됐다.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중국, 러시아 등 14개국 출신 26명이다.
태국 유학생 사곤 나치타(27)도 참사 현장에 있다 안타깝게 숨졌다. 나치타는 태국 대학의 한국어학과를 졸업한 후 태국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수업 진행이 어려워지자, 이 기회를 이용해 한국어를 더 공부하고자 한국을 방문했다. 나치타는 서강대학교 어학원의 고급 한국어 과정을 등록할 정도로 한국어에 대한 애정이 컸다.
그렇게 한국에 온 나치타는 지난달 29일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을 갔다가 안타깝게 숨졌다. 그는 ‘이태원 참사’의 유일한 태국인 희생자다.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나치타의 부모는 그의 시신을 본국으로 송환해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그들이 부담해야 하는 송환 비용은 약 40만 바트(약 1500만원)다.
나치타의 부모는 이 비용을 구하기 위해 친척들에게 돈을 빌리는 등 노력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치타의 사연을 알게 된 태국 록삼 지방정부는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태원 참사 사망자에 대한 장례비를 1인당 최대 1500만원까지 지급하고 이송 비용도 지원한다. 외국인 사상자에게도 우리 국민과 같은 수준의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해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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