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각계각층,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발길 이어
지난 29일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로 현재까지 목숨을 잃은 경기도민이 전체 사망자 수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경기도민 희생자는 38명으로, 이는 전체 사망자 156명의 4분의 1에 가까운 수치다. 경기도민 희생자 38명 가운데 여성은 22명, 남성은 16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30명, 30대 7명, 10대 1명으로 20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자체별로는 고양시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성남 5명, 수원 3명, 평택 3명 등 순이었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19개 시군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상자들도 있어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고양시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31일 제2차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추가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재난대책회의를 통해 전담직원 배치와 공직자 비상연락체계 유지 등 상황관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염 도의회 의장은 조문록에 "비통한 마음입니다. 한없이 죄송합니다.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31일 오전 수원시 연화장 장례식장을 찾아 사고 희생자를 조문한 뒤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해 있는 20대 부상자 2명을 찾아 쾌유를 빌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6시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광교 청사 1층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조문했다. 김 지사는 조문록에 '안타깝고 부끄럽습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겠습니다'고 적고 고인들을 추모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경기도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해 이태원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다"며 "사고 수습이 끝날 때까지 유가족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수원 광교 경기도청과 의정부 북부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오는 5일까지 24시간 운영되며,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방문해 추모할 수 있다. 경기도는 합동분향소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도민을 위해 경기도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의 글' 게시판을 만들어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도 이날 오후 수원시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 시장은 "수원시민 희생자는 총 세 분으로 확인됐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희생자분들에 대한 애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도록 수원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하겠습니다"고 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도 이날 오후 용인시민 희생자가 있는 동수원병원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시장은 SNS를 통해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통한 마음입니다"며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국민과 함께 애도합니다. 부상 당하신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도 이날 오후 수원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이태원 사고 관련 경기도 긴급대응 지원단'을 가동한 데 이어 31일 지원단 내에 상황실 운영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희생자 가족 및 부상자와 도·시군 공무원을 1대 1로 지정해 빈틈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도 1명, 시군 1명이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를 돌볼 수 있게 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또 지원 대상에는 경기도민뿐 아니라 도내 병원에 안치 또는 입원 중인 타 시도 주민까지 모두 포함된다.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위기가족'에 대해서는 가족돌봄을 지원한다. 사고 발생 지역 및 거주지역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갑자기 보호자의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수요에 따라 식사 지원, 가사·양육·노인·병원돌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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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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