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가 천연백신?…"먹으면 면역력 향상"

김용주 2022. 11. 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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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중 이물질이 코털 또는 비강 내부의 오목한 부분에 걸려서 코 내부 점막과 섞여 고체화된 물질이 코딱지다.

코딱지는 콧속의 점액과 코털이 잡아낸 먼지, 세균 등과 융합하면서 딱딱하게 굳어 생겨난 이물질이다.

2016년 독일 튀빙겐대(Eberhard Karls Universität Tübingen) 연구팀은 코딱지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콧속에서 항생물질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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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물질 ‘루그더닌' 콧속에서 발견... "굳이 먹을 필요는 없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공기 중 이물질이 코털 또는 비강 내부의 오목한 부분에 걸려서 코 내부 점막과 섞여 고체화된 물질이 코딱지다. 코딱지는 콧속의 점액과 코털이 잡아낸 먼지, 세균 등과 융합하면서 딱딱하게 굳어 생겨난 이물질이다.

코딱지를 파내지 않고 놔두면 코로 숨을 쉬기가 힘들어 대다수 사람들은 손가락을 이용해 '코딱지'를 파낸다. 코를 팔 때는 가급적으로 청결한 손을 사용하고, 너무 깊이 억지로 파려고 하지 말고 코를 풀어서 빼도록 해야 한다. 제일 편한 방법은 물을 코에 조금 넣고 코를 조금 주물러준 뒤 푸는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코딱지를 불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딱지를 먹으면 인체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의외의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 서스캐치원대학(The University of Saskatchewan) 생화학과 스콧 네퍼 교수는 2013년 '코딱지가 면역력에 좋다'는 가설을 세우고 학생들은 두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한 결과, 코딱지를 먹은 팀이 병치레가 없고 면역력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코딱지가 죽은 병균 덩어리를 뭉쳐 놓아 천연백신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2016년 독일 튀빙겐대(Eberhard Karls Universität Tübingen) 연구팀은 코딱지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콧속에서 항생물질을 찾아냈다. 사람의 콧속에는 약 90개의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이 중에 세균 활동을 억제하는 항생물질인 '루그더닌'을 발견해 낸 것이다. 루그너딘은 웬만한 항생제에도 끄덕도 안하는 황색포도알균까지 억제할 정도도 강력한 살균효과를 나타낸다. 독일 튀빙겐대 연구팀의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네이처(Nature)'지에 실렸다.

오스트리아 폐 전문의사인 프리드리히 비스친거 박사는 2017년 '코에서 빼낸 코딱지를 먹는 것은 인체의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좋은 방법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코딱지가 치아에 붙게 되면 충치 예방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호흡기 감염, 위궤양, 심지어 에이즈 바이러스까지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럽게 불결하다고만 인식돼 온 코딱지. 여러 연구를 통해 색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 의사들은 면역력 향상을 위해 굳이 코딱지를 먹는 행위를 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용주 기자 (kgfox11@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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