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천 "사람 같지 않은 자들"…'이태원 참사'에 선동성 주장은 NO(종합)[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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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기천(63)이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이후 다양하게 갈린 여론과 사후 대처 방식을 놓고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뻔뻔한 사람 같지 않은 자들 때문에 밤에 잠이 안 온다"라고 공개 발언을 해 관심을 모은다.
김기천은 지난달 31일 오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소화가 안 돼 속이 답답해 견디기 힘들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이같이 털어놨다.
다만 그가 지적하는 변명, 책임 회피자들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 명확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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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배우 김기천(63)이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이후 다양하게 갈린 여론과 사후 대처 방식을 놓고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뻔뻔한 사람 같지 않은 자들 때문에 밤에 잠이 안 온다”라고 공개 발언을 해 관심을 모은다.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남긴 것은 그가 처음이다.
김기천은 지난달 31일 오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소화가 안 돼 속이 답답해 견디기 힘들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이같이 털어놨다.
지난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께 서울 이태원동 일대 좁은 골목길에 핼러윈을 즐기려는 다수의 인파가 몰리면서 300여 명의 압사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같은 달 30일부터 이달 5일 자정까지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이에 김기천은 “애도를 강제 강요 하지말라”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김기천은 “변명과 책임 회피만 하는 협잡꾼들에게 큰 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그가 지적하는 변명, 책임 회피자들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 명확하지는 않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핼러윈을 즐기려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태원에 몰렸는데,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은 보행로 폭이 4m로 매우 좁은 구역이라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당시 누군가가 고의로 밀어 사고가 발생했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공식입장을 통해 “관내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면서 “갑작스러운 사고에 자식을 잃은 유가족을 생각하면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 핼러윈 축제는 지자체 주최가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들과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행사였던 터라 행정안전부의 지역 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박 구청장은 “지금은 사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기간이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기다.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수습에 힘쓰겠다. 수습이 완료되면 구청 차원에서 사전 대응에 미흡한 부분은 없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향후 면밀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사과했다.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개인이 갖는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공개 발언을 한 김기천의 의견이 무조건적으로 옳다거나 틀렸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는 행사의 주최가 누구이든, 안전 매뉴얼을 반드시 적용할 필요가 있겠다. 무엇보다 이번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우리의 시민의식 부재를 돌아보고, 안전 불감증을 키울 필요는 있어 보인다. 사고 당시 압사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준 사람들과 가게를 열어 대피를 도운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가게로 피하려는 사람을 막아선 가게 주인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의식을 잃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CPR(심폐소생술)을 한 시민이 있었지만 구급차 사이렌에 맞춰 춤을 춘 사람들도 있었다.
사실 관계에 기인한 책임 있는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국론 분열은 사태 수습에 도움이 안 된다. 또한 선동성 주장도 불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한편 1993년 영화 ‘서편제’로 데뷔한 김기천은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지구를 지켜라!’(2003), ‘범죄의 재구성’(2004), ‘청연’(2005), ‘타짜’(2008), ‘7번방의 선물’(2013),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2020), ‘돌멩이’(2020), ‘외계+인’ 1부(2022) 등에 출연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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