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짝만 남은 신발·흙 묻은 옷… 주인을 기다리는 신분증 [이태원 핼러윈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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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1시쯤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
이곳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참사' 유실물 센터에는 희생자들의 유실물들이 놓여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용산경찰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전날 저녁부터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유실물 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날 마련된 유실물 센터는 이날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당시 참사 현장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수습하기 위해 모여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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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먼지 묻은 치마’, ‘짝없는 구두’, ‘뜯긴 이어폰’, ‘피 묻은 외투’, ‘주인을 기다리는 신분증’…
서울용산경찰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전날 저녁부터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유실물 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실물은 가방 124개, 옷 258벌, 신발 256켤레 등이다. 한 짝밖에 없는 신발도 66켤레나 된다. 핸드폰 등 전자제품을 포함 총 860점의 유실물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무게만 총 1.5t이다.
전날 마련된 유실물 센터는 이날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당시 참사 현장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수습하기 위해 모여들기 시작했다. 유족으로 추정되는 한 가족이 한 물건을 찾은 뒤 오열하는 모습도 보였다.
깁스하고 이날 나타난 장모(21)씨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생존자’다. 아직 그날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잃어버린 가방을 찾기 위해 이날 지친 얼굴로 유실물 센터를 찾았다.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 핼러윈데이 파티에 맞춰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을 맞아 보행로 폭이 좁은 경사로 골목길에 인파가 몰린 뒤 차례로 넘어지면서 사람이 겹겹이 쌓이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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