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 신상 담긴 문건 유출 파문(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 청주지역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청주시는 희생자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 보고용으로 이 문건을 작성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내용 자체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 작성 이후 안전 관련 부서와도 공유하지 않았다"며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경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이름·주소 등 상세 기재…2차 피해 우려
충청북도·주민센터 파일 형태로 대외비 공유
경찰, 문건 유출 경위·최초 유포자 수사 착수
청주시, 내부 감찰·2차 피해 방지대책 부심
충북 청주지역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희생자는 물론 유가족들에 대한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서 숨진 20대 A씨의 정보가 담긴 내부 문서가 전날 오후부터 외부에서 유포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청주시 자치행정과가 전날 작성한 한 장 짜리 이 문건에는 희생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가족관계, 심지어 집 주소까지 상세히 적혀 있다.
청주시는 희생자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 보고용으로 이 문건을 작성했다. 충청북도와 해당 주민센터에는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파일 형태로 각 한 부씩 제공됐다.
하지만 작성 이후 보고와 공유 과정에서 철저히 지켜져야 할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
이 문서를 찍은 사진이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일반인에게까지 무분별하게 유포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내용 자체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 작성 이후 안전 관련 부서와도 공유하지 않았다"며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경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북도는 유포된 문건과 청주시에서 받은 자료의 일부 문구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청주시가 제공한 자료에는 현재 유포된 사진 하단에 기재된 내용이 없다"며 "유출된 문서 사진은 도가 갖고 있는 자료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주민센터 역시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며 외부 유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해당 문건에 대한 존재를 알고 있는 직원이 거의 없을 정도로 보안이 유지됐다"며 "주민센터에서 유출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건의 유출 경위와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또 청주시는 내부 감찰을 검토하는 한편 희생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2월 청주시청 한 간부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외부로 유출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문서를 유출한 공무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자수했으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4월의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터뷰]112 최초신고자 "내가 인간띠라도 만들걸…후회돼"
- 4시간 내내 "압사" 신고…"우려할 상황 아니었다"는 이상민
- '북한 탄도미사일' 울릉에 공습경보…일부 주민 지하로 대피
- 목욕하던 5살 여아 욕조에 빠져 사망
- 미국에선 핼러윈 총기난사…10명 희생 46명 부상
- 외면당한 11번의 SOS…장소·원인·결과 '모두 적중'
-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네타냐후 재집권 가능성
- 막을 수 있는 인재인데 왜 책임자 없나? 외신의 의문
- 일상 '지옥철'에도 압사 공포…"비난 대신 미담을 공유하자"
- '동병상련'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태원'에 띄운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