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통시장 점포 70%, '화재즉시 119 통보' 알림시설 미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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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통시장 점포 가운데 불이 나면 즉시 인근 소방서로 자동 통보되는 '화재알림시설' 설치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구지역 8개 구·군 지자체에 따르면 전체 전통시장 점포 1만8천594곳 가운데 화재알림시설이 설치된 점포는 5천833곳으로 31.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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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대구 전통시장 점포 가운데 불이 나면 즉시 인근 소방서로 자동 통보되는 '화재알림시설' 설치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구지역 8개 구·군 지자체에 따르면 전체 전통시장 점포 1만8천594곳 가운데 화재알림시설이 설치된 점포는 5천833곳으로 31.3%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중구 3천381곳, 북구 1천97곳, 달서구 637곳, 동구 299곳, 수성구 136곳, 서구 130곳, 남구 96곳, 달성군 57곳 등이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농수산물 도매시장에도 화재알림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
화재알림시설은 전통시장 점포에 불이 날 경우 연기 등을 감지해 지역 소방서에 즉시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2017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는 점포당 최대 80만 원(국비 70%, 시비 15%, 구비 15%)을 지원하고 화재알림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도 화재알림시설을 설치하고 있지만, 설치율은 아직 저조하다.
물론 소방 당국도 전통시장 공용 공간에 자동화재탐지 설비와 소화전 등을 설치한다. 하지만 화재 발생 시 보다 더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서는 점포별 화재알림시설 설치율을 높여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13일 밤 대구 성서용산시장 한 점포에서 난 불의 경우 화재알림시설이 작동하면서 소방관들에 의해 16분 만에 진화됐다.
백찬수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현재는 화재알림시설 설치 관련 규정이 없는 만큼 권고사항으로라도 지정할 필요가 있다"며 "우선 전기 사용량이 많거나 화기가 다수 비치된 점포를 대상으로 설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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