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로 옮겨지는 참사 희생자들...운구차 붙잡고 눈물만
20대 남성 희생자 곧 발인…운구 행렬 준비 중
20대 여성 희생자 장지로 옮겨져…젊은 조문객들 눈에 띄어
비통한 가족들, 운구 차량 좀처럼 못 보내는 모습
다른 장례식장서도 발인 계속…운구 모습에 눈물만 쏟아져
[앵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고 나흘째인 오늘, 희생자들의 발인도 시작됐습니다.
유족들은 장지로 떠나는 운구차를 좀처럼 보내지 못하는 등 장례식장은 비통함에 가득 차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동국대학교 일산 병원 장례식장 앞입니다.
[앵커]
그곳 장례식장에서도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죠?
[기자]
네, 이태원 참사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세 명의 빈소가 마련됐던 장례식장입니다.
30분쯤 뒤에는 20대 남성 희생자 한 명이 장지로 옮겨질 예정이라 운구차도 도착해있고 발인 준비가 한창입니다.
앞서 20대 여성 희생자의 발인도 엄수됐는데요,
영정을 앞세우고 운구차로 이동하는 행렬엔 특히 고인 또래로 보이는 조문객이 많았습니다.
가족들은 운구차에 놓인 관을 붙잡고 울면서 발걸음을 좀처럼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또 다른 장례식장에서도 청년 한 명이 장지로 떠났습니다.
꿈많던 26살 외동딸을 갑자기 보내게 된 부모님은 그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는 것조차 어려워했습니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만큼, 비교적 일찍 빈소가 마련된 희생자들의 발인식부터 속속 엄수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도 희생자들이 안치된 다른 병원과 장례식장에서도 장례 절차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참사로 생긴 부상자는 15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생명이 위태로운 중상 환자도 29명이라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상자의 경우 정부는 전담 공무원을 일대일로 연결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단 방침입니다.
또 관계 당국은 유족을 비롯한 참사 피해자들에겐 위로금 성격의 구호비를 최대 2천만 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장례비도 천5백만 원까지 지원하고 부상자 실 치료비도 건강보험재정으로 우선 대납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 같은 긴급지원에 더해 피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국대학교 일산 병원 장례식장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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