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방출과 1번의 은퇴, "이제 코치로 선수들 마음 헤아릴게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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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NC 다이노스는 외야수 전민수(33)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전민수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감사한 제안을 받아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구단에서도 내가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알고 유대관계가 좋았던 점을 고려하신 것 같다. 앞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면서 소통하겠다. 강인권 감독님과 송지만 코치님과 함께 방향성을 맞춰서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게 열심히 돕겠다"고 초보 코치로서 마음가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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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 5월 NC 다이노스는 외야수 전민수(33)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시즌이 시작한지 갓 1달이 넘은 시점에, 개막 엔트리부터 꾸준히 뛰던 선수의 은퇴 발표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후 아마추어 선수들을 상대로 재능 기부를 하며 재정비할 시간을 가진 전민수는, 약 6개월 뒤인 이달 1일 1군 타격코치로 NC에 다시 돌아오는 또 한 번의 놀라운 소식을 알렸다.
1일 연락이 닿은 전민수는 "은퇴를 한 뒤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말에 결혼을 해서 신혼 생활도 보내고 재능 기부도 했다. 갑작스럽게 은퇴 기사가 났지만 나에게는 갑자기가 아니었고 그동안 머릿속에 항상 (끝을) 염두에 뒀다. 이대호 선배님처럼은 아니지만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을 때 마무리하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이 어느 정도 마무리 페이지로 다다른 2020년부터는 사이버대학 스포츠경영학과에 입학해 수업을 듣기도 했다. 전민수는 "계속 공부에 갈증이 있었다. 계속 팀을 돌아다니면서 했던 경험들을 살리고 싶었다. 운동 역학을 공부하고 싶은데 학위가 있어야 대학원에 갈 수 있어서 틈틈이 수업을 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공부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8년 현대의 마지막 신인드래프트로 프로에 발을 디딘 그는 넥센(현 키움)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2013년 방출된 뒤 2014년 kt에 육성선수로 입단했고 2018년 방출됐다. 2019년~2020년 LG에서 뛰었으나 다시 전력외 통보를 받은 전민수에게 마지막으로 손을 내민 곳이 NC였다. 그는 NC에서 마지막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많은 시련을 겪으며 야구를 했던 전민수기에 매순간 성실하게 임했고 그 모습을 NC도 높게 평가하며 지도자의 기회를 줬다. 전민수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감사한 제안을 받아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구단에서도 내가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알고 유대관계가 좋았던 점을 고려하신 것 같다. 앞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면서 소통하겠다. 강인권 감독님과 송지만 코치님과 함께 방향성을 맞춰서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게 열심히 돕겠다"고 초보 코치로서 마음가짐을 밝혔다.
전민수는 현역 시절 강 신임 감독이 수석코치로 있을 때 함께 했다. 전민수는 "수석코치님이실 때 하고자 하는 선수에게 항상 용기를 많이 주셨고 데이터 파트에 대한 지식이 많으셨다. 나도 그런 점을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송 코치님도 워낙 성실하시고 공부를 많이 하시는 분이라 초보 코치인 나에게 좋은 멘토가 돼주실 것 같다"고 기대했다.
매 번 방출 소식을 듣고 연락을 할 때마다 웃으며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던 '스마일 맨' 전민수가 이제 코치로 새 발을 내딛는다. 많이 아파봤고 다시 일어나봤던 전민수였기에, 그만이 알 수 있는 노하우로 선수들과 '소통하는 코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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