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디 후드티' 입은 웹툰 여주···알고보니 협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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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 드라마로도 공개된 네이버 인기 웹툰 '청춘 블라썸' 102화에서는 여주인공이 패션 브랜드 '널디(NERDY)' 후드티와 가방을 착용하고 나온다.
보통 웹툰 등장인물들이 브랜드가 없거나 가상 브랜드의 옷을 입는 것과 다르게, 이 주인공은 영화·드라마 배우처럼 일종의 협찬을 받은 것.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패션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광고상품 'PPL 스폰서십'을 조만간 웹툰 서비스에 정식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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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광고 'PPL 스폰서십' 예정
별도 컷 할애 없이도 상품 노출
스토리 방해 않고 현실성 더해
광고 매출로 수익성 확대 전략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 드라마로도 공개된 네이버 인기 웹툰 ‘청춘 블라썸’ 102화에서는 여주인공이 패션 브랜드 ‘널디(NERDY)’ 후드티와 가방을 착용하고 나온다. 보통 웹툰 등장인물들이 브랜드가 없거나 가상 브랜드의 옷을 입는 것과 다르게, 이 주인공은 영화·드라마 배우처럼 일종의 협찬을 받은 것. 네이버웹툰은 작품의 현실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이런 협찬 방식의 패션 간접광고(PPL) 상품을 조만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패션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광고상품 ‘PPL 스폰서십’을 조만간 웹툰 서비스에 정식 도입한다. 청춘 블라썸의 시범 도입 사례처럼 작품의 스토리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등장인물들이 현실에 존재하는 옷을 입음으로써 현실성을 더하면서도 광고주들에게 새로운 광고 수단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런 광고 방식에 대한 니즈와 문의가 꾸준히 있었다”며 “광고가 작품 스토리를 해치지 않도록 패션 브랜드에 한정해 광고주들과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단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네이버웹툰 PPL 광고 비용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PPL 스폰서십도 이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작가가 누구인지, 몇 회차에 노출하는지 등에 따라 광고비는 천차만별일 것”이라며 “TV 드라마 PLL에 비하면 비용 대비 광고 효과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PPL 스폰서십은 지난 2020년 중단된 네이버웹툰 광고 ‘PPL 삽입형’의 자리를 대체할 전망이다. PPL 삽입형은 웹툰 스토리 전개 도중 일정 수의 컷(장면)을 할애해 패션, 식품, 가전 등 다양한 상품을 집중적으로 노출하는 일종의 중간 광고다. 영화·드라마로 치면 배우들이 특정 음식을 먹거나 가전을 사용하는 장면을 잠시 동안 자세히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 몰입을 해친다는 독자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자 네이버웹툰은 이 방식 광고를 중단했다. 이를 보완해 별도의 컷 할애 없이도 자연스럽게 상품을 노출하도록 만든 광고상품이 PPL 스폰서십이다.
PPL 삽입형이 사라지면서 ‘PPL 스토리’ 1종으로 줄어든 네이버웹툰 PPL 광고 라인업(상품군)은 다시 2종으로 확대된다. PPL 스토리는 작품 한 회차가 끝난 후 광고를 실은 3~4컷의 보너스 장면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기존 인기작의 스토리 속에 넣을 수 있는 광고는 과거 PPL 삽입형을 제외하면 PPL 스폰서십뿐이다.
PPL 스폰서십 출시는 네이버웹툰의 수익성 확대 전략의 하나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들어 국내 웹툰 사업의 양적(이용자 수) 성장에 한계가 왔다고 판단하고 질적(수익성)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가 자체 집계한 국내 웹툰 서비스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2000만 명 초반 수준에 정체해 있다. 분기 매출도 지난 2분기 문피아·이북재팬 인수효과를 제외하면 1531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성장이 멈춘 상태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 지적재산(IP) 비즈니스, 광고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웹툰에 접목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광고사업 매출은 연간 760억 원으로 전년(310억 원) 대비 150% 성장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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