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비판에…경찰, 용산서 감찰 착수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경찰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사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특별감찰팀을 구성해 이 지역을 관할하는 서울 용산경찰서 등을 감찰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1일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경찰 초동 대응에 대한 각종 우려와 의혹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특별감찰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초동 대응) 적정성 여부를 명확히 확인해 인적 책임에 대해 엄중조치하는 한편 제도적 문제에 대해서도 근본적 개선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특별감찰팀은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팀장은 경찰청 감사담당관이 맡았다.

특별감찰팀은 경찰 경비인력 운영 계획 수립 등 사전대비가 적절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고접수, 중요사항 전파 및 보고, 관리자 판단 및 조치, 현장부서 대응 등 전체 대응과정도 점검한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대상은 실무자부터 지휘관까지 의사결정과 실행 단계 관계자 전원"이라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태원 사고 당시 112신고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감찰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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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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