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명백한 인재이자 정부 무능으로 인한 참사…책임 따져야"

맹성규 2022. 11. 1. 15: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ull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명백한 인재이고, 정부의 무능과 불찰로 인한 참사가 맞다”고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수습과 위로’를 앞세우다가 ‘책임과 규명’으로 초점을 전환해 정부 대응을 정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저희가 책임 규명을 보류하고 정부의 수습 노력에 최선의 협조를 다하겠다고 충분한 시간을 드리고 있음에도,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 구청장, 시장까지 하는 말이라곤 ‘우리는 책임이 없다’가 전부”라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 논란 등으로 인해 국민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책임 규명’으로 초점을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정부 누구도 이 사건에 대해 ‘책임이 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형사 책임만 따진다”며 “형사 책임은 형사와 검사가 따지는 것이고, 정치인은 국민의 삶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에는 이번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했음에도 아무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어떻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당국자들이 책임이 없다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심지어 가족과 친지를 잃고 오열하는 국민 앞에 장난을 하고 있느냐. 제도 부족으로 생긴 사고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사태 수습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이에 더해 왜 천재지변도 없는데 아무 이유 없이 가족·친지·이웃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야 했는지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당연히 책임 소재를 따져야 한다”며 “지금부터 이 사고가 왜 발생했는지, 피할 수 있는 사고였는지 철저히 규명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