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 시작됐다, 초겨울 7차유행 오나…확진자 5만명대 급증

김도윤 기자 2022. 11. 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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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 날 코로나19(COVID-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었다.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8379명으로 지난 9월 16일 이후 46일 만에 5만명 이상 발생했다.

이날 엄 교수는 "대유행일지 두고봐야겠지만 재확산이 시작된 건 확실하다"며 "BQ1과 BQ1.1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면서 유행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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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일 만에 5만 명대를 넘어선 1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8379명 늘어 누적 2561만567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2.1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재유행이 시작된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11월 첫 날 코로나19(COVID-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었다.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8379명으로 지난 9월 16일 이후 46일 만에 5만명 이상 발생했다. 화요일 발표일 기준 8주 만에 최다 발생이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앞서 11월부터 재확산이 나타날 수 있다 우려했다. 지난달 31일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11월이 되면 면역이 많이 떨어질 거라고 몇 번 말씀드렸다"며 "지난 3월 5차 유행 정점을 고려하면 11월이 되면 면역이 다 떨어진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월부터 계속 확진자 수가 증가하든 아니면 조금 멈칫하다 11월 중순이나 12월 초에 증가하든 증가하는 건 불가피하다"며 "고위험군은 동절기 추가접종을 꼭 맞고, 전국에 있는 의료기관은 먹는 치료제 처방을 더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달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달한 지난 3월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약 8개월이 지난 시기로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저하가 불가피하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데다 방역 긴장감이 저하되며 사적모임과 만남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초겨울 수준의 날씨가 나타나는 등 호흡기 바이러스가 보다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계절적 요인도 빼놓을 수 없다.

더구나 지난 2년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묶여있던 인플루엔자(계절독감), 메타뉴모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코로나19와 함께 동시 유행하는 '멀티데믹' 경고등도 켜졌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에 대해 적극적인 동절기 추가접종을 권고했다. 고위험군이 아니라도 만 18세 이상 성인은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백신(2가백신)으로 동절기 추가접종을 맞을 수 있다.

이날 엄 교수는 "대유행일지 두고봐야겠지만 재확산이 시작된 건 확실하다"며 "BQ1과 BQ1.1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면서 유행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여러 방역 규제를 푼 만큼 정부에서 특별히 취할 조치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고위험군이 예방접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엄 교수는 또 "인플루엔자, RSV 같은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같이 유행할 가능성도 높다"며 "매우 드물겠지만 동시 감염 우려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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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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