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외투·짝 잃은 신발…이태원 참사 유실물 센터
[앵커]
이태원 사고 당시 소지품을 잃어버린 시민들과 고인의 유가족들을 위해 현재 서울 용산구에는 유실물 센터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후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유실물 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어제(31일) 늦은 오후부터 운영되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부터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과 사고로 숨진 이들의 유가족 등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체육관 바닥에는 사고 피해자들이 잃어버린 운동화와 구두, 옷가지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요.
테이블 위에는 지갑과 전자제품, 신용카드 등도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때가 묻어 검게 변한 흰 운동화와 더러워지고 찢어진 외투, 그리고 짝을 잃은 수십 켤레의 신발이 참혹했던 당시의 상황을 말해줍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유실물만 1.5t에 달합니다.
사고 현장에 있었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한 시민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다리가 골절된 상태로 이곳을 찾아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갔습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마음이 급해 뛰어 들어가는 시민과 자녀의 물건을 챙긴 뒤 눈물을 훔치며 나오는 유가족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은 물론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발걸음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실물 센터는 오는 6일 저녁 6시까지 운영되는데요.
그전까지는 24시간 언제나 본인은 물론 가족도 유실물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희생자들의 신분증과 휴대전화는 유실물센터가 아닌 용산경찰서에 문의해야 합니다.
한편,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발인도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등 수도권 병원에선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유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넋이 나간 듯 오열했고, 소중한 사람을 잃은 지인들도 이들을 위로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희생자들의 발인은 내일(2일)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참사 유실물 센터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이태원사고 #소지품 #유실물센터 #희생자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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