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지한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오열 속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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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숨진 배우 故 이지한(24)씨의 발인이 유가족과 친구, 지인들의 오열 속에 엄수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장례식장에서도 20대 여성 A씨의 발인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안산시의 한 병원의 장례식장에서도 30대 희생자에 대한 발인이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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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한 장례식장에서 "좋은 곳에서 잘 살아라, 아들아" 어머니 눈물
"아이고, 지한아…"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숨진 배우 故 이지한(24)씨의 발인이 유가족과 친구, 지인들의 오열 속에 엄수됐다.
고인의 친구가 황망한 표정으로 영정을 들고나오자 뒤따르던 유가족과 지인 등 30여명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고인의 관이 운구자들의 손에 들려 운구 차량에 실리자 이씨의 부모가 오열해 주변인들의 부축을 받았다.
백발의 아버지는 결국 휠체어에 주저잖아 흐느껴 울었다. 어머니도 "아이고 지한아"라며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했다.
유가족과 지인들은 한동안 운구 차량 앞을 떠나지 못했다. 옆에서는 한 여성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이들을 위로했다.
장례식장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의원, 소지섭과 남궁민, 연정훈 등 연예인들의 근조화환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장례식장에서도 20대 여성 A씨의 발인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한 여성이 상기된 표정으로 영정을 들고 흐느끼며 울면서 나오자 유가족과 지인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A씨의 관이 장례 버스에 실렸다. 유가족과 지인들은 눈물을 흘리며 묵념한 뒤 함께 버스를 타고 떠났다.
"가지 마! 아들아", "누가 널 데려가니" 어머니 절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발인식이 수원과 성남, 안산, 안양 등 곳곳에서 눈물 속에 진행됐다.
이날 오전 수원시 영통구 연화장 장례식장에서는 30대 아들의 관이 화장시설로 옮겨지자 어머니가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1시간가량 이어진 불교 예식이 끝난 뒤에도 어머니의 마스크는 흐느낌으로 연신 떨렸다.
성남의료원 장례식장에서도 30대 남성의 발인이 이뤄졌다. 어머니는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가지 마! 아들아", "누가 널 데려가니"라고 절규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안산시의 한 병원의 장례식장에서도 30대 희생자에 대한 발인이 엄수됐다. 고인의 어머니는 "좋은 곳에서 잘 살아라, 아들아, 잘 가거라"라고 말하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이민근 안산시장 등 공무원 10여명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안양시에서는 이날 오전 한림대성심병원에서 20대 희생자 1명의 발인을 시작으로 오후 1시까지 2명의 희생자에 대한 발인이 추가로 진행됐다.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5명 중 38명이 경기도민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내 병원 및 장례식장 28곳에는 내국인 35명, 외국인 12명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
경기도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도청과 북부청사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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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고무성 기자 km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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