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FA 계약한 박세웅, 2023시즌에 모든 걸 건다[스경X인터뷰]
올시즌까지만해도 불투명해보였던 롯데 우완 투수 박세웅(27)의 미래가 명확해졌다.
박세웅은 최근 롯데와 5년 총액 90억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 90억원 가운데 연봉 보장액은 70억원, 옵션은 20억원이다. 롯데는 이같은 계약 내용을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롯데에서 비FA(자유계약선수) 장기 계약이 나온건 박세웅이 처음이다. KBO리그 전체로 봐도 6번째로 흔치 않은 사례다. 덕분에 박세웅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올시즌을 마친 박세웅의 향후 행보에 대한 물음표가 많았다. 1995년생인 박세웅은 군입대 문제를 아직 풀지 못했다. 당초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다. 정규시즌 후에는 상무에 지원해 서류는 합격했다. 그는 한 시즌만 더 채우면 FA 자격을 얻는다. 롯데와의 동행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알 수 없는 여러모로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박세웅은 자신의 진로를 확실히 결정하고 다시 내년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그는 1일 전화통화에서 “상무는 못 간다. 내년 시즌을 하고 아시안게임에 도전을 해보거나 이후에 방법을 생각해봐야한다”고 자신의 결심을 밝혔다.
박세웅은 내년에는 지원 연령을 넘어선 상무에 갈 수가 없다. 그렇다면 아시안게임 대표에 발탁돼 금메달을 따는 것이 야구 공백을 없애는 마지막 희망이다.
KBO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만 24세·3년 차 이하’를 기준으로 정했다. 내년 28세가 되는 박세웅은 와일드카드를 통해서만 출전이 가능하다. 어찌보면 좁은 관문이지만 박세웅은 내년에 모든걸 걸어보기로 했다. 그야말로 야구인생을 걸고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올시즌 초반 보여줬던 페이스를 내년에도 보여준다면 가능하다. 박세웅은 올해 개막 후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 1.76을 기록했다. 그는 “시즌 초반에 페이스가 너무 좋았는데 더 길게 가지 못한게 아쉽다”면서도 “그때 좋았던 부분을 끝까지 이어가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박세웅은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으로 10승(11패)를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10승을 올리며 자신의 실력을 검증했다.
개인적으로도 소득이 있었다. 그는 “시즌 마지막까지 볼스피드가 유지가 된 건 올시즌이 유일하다”며 “볼배합이나 투구패턴을 좀 더 연구하고 보완하면 좀 더 나아질 것 같다”고 했다.
주로 볼배합은 포수의 몫이지만 박세웅은 자신도 적지 않게 책임감을 느낀다. 그 이유로 “나도 풀타임을 6년 가까이 뛰다보니까 상대 타자들 눈에 익었을 것이다. 카운트별 구종 선택 등도 이제는 상대도 알 것”이라며 “그 부분들을 보완하고 공부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세웅이 이렇게 노력하는 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오래오래 뛰고 싶기 때문이다. 프로에 입문한 팀은 KT였지만 그가 성장한 곳은 롯데다. 박세웅은 “한번 옮겨온 팀이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기록들이 롯데에서 이룬 것들이다. 계속 해오던 팀이니까 익숙함도 생기고 이제는 팀을 옮긴다는 생각도 안 해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박세웅은 비시즌 동안 다음 시즌을 향해 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영원한 캐치볼 단짝’인 동생 박세진(KT)이 있어 든든하다. 박세웅은 “내년은 나도, 동생에게도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마음을 단단히 다잡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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