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가 쏘아올린 中 부동산 위기, 은행으로 부실 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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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사들 부실 여파가 금융으로 퍼지고 있다.
상장 은행들조차 부동산 부문 대출 부실을 공개하지 않는 곳들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닥칠 경제 전반의 충격을 예고한다.
1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대형 은행 중 한 곳인 자오상은행은 전날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공공 부동산 대출 부실률이 3.32%라고 발표했다.
부동산 대출 부실 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나머지 은행들을 모두 더하면 평균 부실률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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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사들 부실 여파가 금융으로 퍼지고 있다. 상장 은행들조차 부동산 부문 대출 부실을 공개하지 않는 곳들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닥칠 경제 전반의 충격을 예고한다.
1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대형 은행 중 한 곳인 자오상은행은 전날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공공 부동산 대출 부실률이 3.32%라고 발표했다. 상반기 말보다 0.5%p, 전년 말과 비교해서는 무려 1.93% 급증한 비율이다.
공공 부동산은 중앙 정부 또는 지방 정부, 국유 기업 등 공공 기관들이 공익 목적으로 짓는 주택이다. 당연히 신용 점수가 높고 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이는 곧 민간 부동산 대출 부실이 이보다 훨씬 심각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은행의 3분기 말 현재 주택 담보대출 등 전체 부동산 관련 대출액 7878억3000만위안(약 153조200억원) 중 신용위험에 노출된 대출액은 4737억2700만위안으로 60.1%에 이른다. 그나마 지난해 말 이후 고위험 대출을 377억6200만위안 줄인 규모다.
지난해 말 중국 내 2위 부동산 개발사 헝다를 시작으로 동종 업체들이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처리된 후유증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45%가 이익으로 채무를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부동산 업체 20%는 최근 시세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 등 재고 자산 평가액을 재조정할 경우 파산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대출받아 사전에 분양 대금을 통으로 지불했다가 공사 중단으로 아파트값을 날리게 된 수분양자들이 대출금을 갚지 않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관련 정보 사이트 위니드홈(WeNeedHome)에 따르면 중국 119개 도시, 343개 프로젝트에서 모기지 상환 거부 운동이 진행 중이다.
그 여파로 상반기 말 현재 A주(중국 본토 증시) 상장 은행 42개 중 부동산 불량 여신 현황을 공개한 21개의 평균 부실률은 2.64%로 지난해 말보다 0.3%p 증가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무려 1.96%p 증가다. 자오상은행과 항저우은행, 상하이은행, 쑤저우은행 등 4개 은행의 경우 전체 부실대출의 30%가 부동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대출 부실 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나머지 은행들을 모두 더하면 평균 부실률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IMF에 따르면 중국 은행권 전체 대출 중 개발업체에 대한 대출 비중은 약 8%, 주택담보대출은 20%정도다. 중국 중앙정부는 24개 도시에서 주담대 금리를 낮추도록 허용했다. 인민은행은 또 국영 은행들에 6000억위안 이상 자금을 부동산 업계에 지원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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