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당분간 수출 증가세 반전 어려워…구조 개선 노력”

세종=전준범 기자 2022. 11. 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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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의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이 2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가운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당분간 (수출) 증가세 반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인정했다.

추 부총리는 수출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과 주력산업·해외건설·중소벤처 등 5대 분야의 조속한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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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장관회의 주재
“반도체·관광·우주 등 5대 분야 육성해 수출 재도약”

지난달 우리나라의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이 2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가운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당분간 (수출) 증가세 반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인정했다. 추 부총리는 수출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과 주력산업·해외건설·중소벤처 등 5대 분야의 조속한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월 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기획재정부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해 온 수출이 2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며 “글로벌 경기 하강과 중국 봉쇄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전 세계 교역이 둔화하면서 우리 수출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 단가 하락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위축이 IT 비중이 높은 우리 수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증가세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오전 발표한 ‘2022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557억달러를 기록했던 2021년 10월보다 5.7% 감소한 52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 전환한 건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10월 이후 24개월 만이다.

산업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의 통화 긴축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각국의 수입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우리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입 시장 위축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이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추 부총리는 “향후 글로벌 경기 여건이 개선될 때 우리 수출이 빠르게 증가세로 반등하도록 수출 품목과 지역을 다변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수출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10월 27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조치로 반도체 등 주력 산업과 해외건설, 중소·벤처, 관광·콘텐츠, 디지털·바이오·우주 등 5대 분야 신성장 수출동력 확보 실행계획을 마련했다”며 “우리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거나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신산업으로서 우리 수출 재도약의 기반이 될 핵심 분야”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조속히 성과를 창출하고자 5대 분야별로 민관합동 협의체를 출범해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앞으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매월 과제 이행상황을 점검해 대부분 과제를 연내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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