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 관련 방송보도 및 SNS 게시 주의 권고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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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이태원 사고 관련 방송보도 및 SNS 게시 주의 권고문을 1일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참사와 관련해 일부 매체들의 자극적인 방송 및 보도와 여과 없는 SNS 게시 등으로 2차 피해가 심화되고 있어 추가적인 트라우마 발생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권고문을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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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조민규 기자)대한의사협회가 이태원 사고 관련 방송보도 및 SNS 게시 주의 권고문을 1일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참사와 관련해 일부 매체들의 자극적인 방송 및 보도와 여과 없는 SNS 게시 등으로 2차 피해가 심화되고 있어 추가적인 트라우마 발생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권고문을 발표한 것이다.
의사협회는 “최근 발생한 이태원 사고로 희생자와 부상자, 그 가족을 포함하여 목격자, 지인 등 많은 국민들이 우울증, 죄책감, 수면장애 등 심각한 정신외상성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은 사고 장면을 연상할 수 있는 자료영상과 현장사진의 노출만으로도 정신적 트라우마가 유발되고 지속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방송보도 및 SNS 게시에 각별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권고문에 따르면 반복적이고 과도한 취재는 트라우마를 가중시켜 이를 벗어나기 어렵게 할 것이라며, 의료지원 대상자의 고통을 재현하고 악화시킬 수 있는 과도한 접촉이나 취재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다.
또 면담 및 진료 수진 여부는 민감한 개인정보로 철저한 보호가 필요하다며,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대상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의 사생활과 심리적 안정 등을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난과 혐오 등 부정적인 감정을 조장하고, 이로 인해 사망자와 생존자에 대해 편견을 가지게 하는 보도는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대중의 비난은 더욱 크고 깊은 트라우마를 남기게 돼 대중들도 생존자와 유가족을 향한 비난과 혐오 표현은 자제하고, 자극적인 뉴스를 소비하고 공유하는 행위를 멈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방송보도, 여과없이 확산되고 있는 SNS 정보에 노출돼 있는 성인, 특히 유소년을 위한 지역사회 정신건강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방송 및 매체에서도 올바른 정신건강 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등을 안내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의사협회는 “지금은 국가애도기간으로 온 국민이 큰 슬픔과 충격 속에서도 수습과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역행하는 방송보도와 게시 행위는 국가적으로 유해하고 국민건강에 치명적임을 명심하고 국민들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조민규 기자(ki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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