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 영상 자꾸 떠올라 고통"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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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유발한 트라우마가 충북지역에 드리우는 모양새다.
비극 현장에 있진 않았지만 사고 발생 초기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현장 영상을 접한 후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도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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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심리적 고통 호소 충북도민 늘어
심리회복 지원센터, 상담요청 사례 접수
증상 계속될땐 전문의 도움 받아야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이태원 참사가 유발한 트라우마가 충북지역에 드리우는 모양새다.
비극 현장에 있진 않았지만 사고 발생 초기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현장 영상을 접한 후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도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오전 충북도청 신관 1층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오모(48)씨는 "참사현장 영상을 보고 난 뒤 사고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기사를 제대로 읽을 수 없었다"며 "자녀를 둔 입장에서 남의 일 같지 않아 착잡하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거주하는 A(30·여)씨도 "뉴스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접한 뒤 해당 장면이 생생하게 자꾸 생각나 마음이 안 좋고, 우울한 기분이 든다"며 "충격이 가시질 않아 기분이 싱숭생숭하고, 종일 힘이 나질 않는다"고 털어놨다.
충북지역 한 맘카페에선 참사 발생 다음 날인 30일부터 심리적 불안을 겪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글은 대부분 "현장 사진이랑 영상을 보고 너무 충격이다", "끔찍한 장면이 잊히지 않아 잠이 오질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가 운영 중인 충북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서도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접수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직접 사고를 겪지 않더라도 사고 현장을 목격하거나 SNS나 각종 커뮤니티 등을 통해 본 누구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도내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사고 현장 등에 대한 소식에 수시로 노출되면 극심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 있다"며 "고통스러운 사진 또는 영상 등과 거리를 두고, 혼자 있기보단 가족과 친구,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장면을 접해 나타나는 떨림과 불안 등은 정상적인 반응"이라며 "다만 시간이 지나도 본인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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