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도와주세요"…이태원 현장서 목터져라 외친 경찰

"외침 듣고 살았다"는 네티즌도

[더팩트ㅣ조소현 인턴기자] 핼러윈을 앞두고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서 한 경찰관이 전력을 다해 시민 통행을 정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니꼬라지TV'에는 '이태원 압사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한 영웅 경찰관'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달 29일 핼러윈을 앞두고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한 경찰이 음악 소리로 시끄러운 거리에서 육성으로 시민의 통행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해당 경찰관은 "다 이동하세요. 멀뚱멀뚱 보고 있지 말고 돌아가시라고요"라고 소리치며 골목으로 들어가려는 시민들을 막았다. 경고에도 계속 진입하려는 시민을 향해 "안 된다"고 제지했다.

"도와주세요. 제발"이라 애원하며 현장 쪽으로 이동하려는 시민을 가로막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가주세요" "제발 따라 주세요" 등 외침을 반복했다. 영상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조회수 11만 4000회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정한 영웅이다""목이 쉬도록 외치는데 너무 마음 아프다""저분의 외침을 들을 수 있던 건 큰 행운이었다" 등 댓글을 남겼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 인명 피해가 사망자 156명, 부상자 151명 등 총 307명이라고 밝혔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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