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희생자 지원방안 고민"… 경제계 이태원 참사 잇단 애도

송호성 기아 사장과 분향소 조문
현대차 본사 등 사업장 조기 게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이태원 참사에 재계도 애도 메시지를 내고 추모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일 조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과 함께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정 회장은 취재진에 "너무 안타깝게 가셔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편안한 곳으로 가시길, 부상자들은 빨리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생자 지원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상황을 보면서 다른 기업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현대차그룹은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으로 양재동 본사와 연구소, 공장 등 국내 사업장에 조기를 걸고, 국가 애도기간이 끝나는 이달 5일까지 그룹 소셜미디어(SNS) 계정 로고를 검은색으로 변경한다. 오는 4일 장애·비장애 예술인 합동 콘서트 '함께'의 오프닝 공연도 취소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도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전날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이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예정됐던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국가 애도기간 임직원들에게 회식 자제를 주문하는 등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첫 창립기념일 행사에 앞서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마련했고, 애초 계획한 내부 축하공연을 취소했다. SK하이닉스는 피해자와 유족을 애도하는 내용을 담은 내부 공지문을 올렸고, 신세계그룹은 연중 최대 행사인 '쓱데이'를 취소했다. LG전자는 핼러윈 관련 이벤트를 중단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