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영조가 옛 일을 생각하며 글을 적은 현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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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4년 3월21일 당시 81살이었던 조선 제21대 왕 영조는 왕세손(훗날 정조)을 데리고 중국 명나라 황제의 칙서를 보관하던 경희궁 경봉각을 참배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에 11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한 '영조가 옛 일을 생각하며 글을 적은 현판' 이외에도 '실록각', '고종이 왕세자 순종의 서연을 보고 지은 시를 새긴 현판' 등도 함께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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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1774년 3월21일 당시 81살이었던 조선 제21대 왕 영조는 왕세손(훗날 정조)을 데리고 중국 명나라 황제의 칙서를 보관하던 경희궁 경봉각을 참배했다.
이후 왕의 자문기관 홍문관, 세자 교육 담당 기관 춘방, 왕의 비서 기관 승정원 등 세 곳을 돌아보면서 한 일이 옛날에 행해졌던 일과 같다는 것이 뜻밖이라 생각해 다음날 글을 남겼다.
영조는 이 글을 승정원 호방승지(戶房承旨) 이재간(1733~1789)에게 글씨로 쓰게 해 현판으로 만든 뒤 삼원(三院), 즉 세 관서(官署)에 걸라고 명했다.
조선시대 궁중 현판에는 왕이 글을 짓거나 글씨를 쓴 사례가 매우 많은데, 그 내용과 의미를 널리 알리고 후대까지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판에 새겨 궁궐 건축물의 안팎에 걸었다.
당시 '영조가 옛 일을 생각하며 글을 적은 현판'이 1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2층 상설전시장 '조선의 국왕' 전시실에 공개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에 11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한 '영조가 옛 일을 생각하며 글을 적은 현판' 이외에도 ‘실록각’, ‘고종이 왕세자 순종의 서연을 보고 지은 시를 새긴 현판’ 등도 함께 전시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궁궐을 비롯한 별궁, 행궁, 종묘 등 조선 왕실 관련 건축물에 걸렸던 궁중 현판 775점을 소장하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자체 웹사이트와 유튜브에서도 국·영문 자막과 함께 해설 영상으로 공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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