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4강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김연경vs양효진, 누가 웃을까?

이정원 2022. 11. 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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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거미손' 양효진(현대건설)이 시즌 첫 맞대결을 치른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그래서 흥국생명이 올 시즌 현대건설-GS칼텍스와 상위권 후보로 거론된 이유다.

특히 이번 경기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함께 썼던 절친 김연경과 양효진의 시즌 첫 맞대결로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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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거미손’ 양효진(현대건설)이 시즌 첫 맞대결을 치른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두 배구 타짜, 김연경과 양효진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효진이 속한 현대건설은 역시 우승후보답게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1위팀인 현대건설은 탄탄한 라인업과 함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함께 썼던 김연경과 양효진이 이제 네트를 두고 맞붙는다. 사진=천정환 기자

2년 연속 함께 하는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여전히 공격에서 파괴력을 뽐내고 있고 양효진-이다현으로 이어지는 중앙 라인은 빈틈이 없다. 지난 페퍼저축은행 전에서도 양효진과 이다현은 각각 21점, 15점을 올리며 36점을 합작했다.

또한 황민경-고예림에 조커 정지윤이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을 책임지고 세터 김다인도 시즌을 치를수록 농익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리베로 김연견은 말이 필요 없는 안정적인 수비 실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주전 라인업만 놓고 보면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탄탄하고 짜임새가 있다. 배구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아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 강성형 감독의 온화한 리더십도 현대건설 배구에 힘을 더한다.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렀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순찬 감독이 새로 부임했고, 또 김연경 합류 후 2연승 행진 중이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는 스파이크 서브 장착 후 더욱 무서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고 김채연을 대신해 중앙 한자리를 꿰찬 김나희는 30대의 품격을 보이고 있다.

김연경은 아직 2경기만 치렀을 뿐이지만 여전한 활약을 뽐내고 있다. 2경기 32점, 공격 성공률 62.79%로 무서움을 보이고 있다. 좌우 쌍포가 탄탄하고 중앙도 빈틈이 없으며 디그여왕 김해란의 수비는 철벽이다. 여기에 김다은, 김미연, 정윤주 등이 김연경의 짝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빌딩을 진행하며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 시즌에는 베테랑 선수들의 힘에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흥국생명이 올 시즌 현대건설-GS칼텍스와 상위권 후보로 거론된 이유다.

이날 만나는 두 팀은 아직까지 패가 없다.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을 제압했고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 KGC인삼공사를 이겼다. 두 팀 모두 승점 6점을 기록 중이지만 흥국생명이 세트득실(1.369-1.259)에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승리 팀이 무패 행진을 이어감과 동시에 상대에 시즌 첫 패를 안길 수 있다.

약 1년 8개월 만에 코트를 두고 적으로 만났다. 사진=김재현 기자

특히 이번 경기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함께 썼던 절친 김연경과 양효진의 시즌 첫 맞대결로도 기대를 모은다. 두 선수가 리그 맞대결을 펼치는 건 2020-21시즌 6라운드가 마지막이다. 2021년 3월 9일 경기를 가졌는데 당시에는 현대건설이 3-1로 이겼다. 당시 김연경은 20점, 양효진은 14점을 올렸다. 두 타짜 중, 어떤 선수가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도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날 승리를 챙긴다면 그 팀은 시즌 초반 순위 싸움을 하는 데 있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어떤 팀이 승리를 가져갈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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