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3분기 누적매출 1조 임박… 역대 최고실적 눈앞에

국내 원외처방·中 현지법인 호조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이 1조원에 육박하는 3분기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눈앞에 뒀다. 특히 해외 유입 기술료 등을 제외하고 분기 매출 3400억원을 최초로 돌파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421억원과 영업이익 468억원, 순이익 313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9%와 11.5% 성장했다. R&D에는 매출의 13.3%인 453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들어 1분기 3211억원, 2분기 3171억원, 3분기 34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누적 매출이 9803억원에 달한다. 국내 원외처방 매출 호조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강한 성장이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에소메졸패밀리 등 주력 복합신약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부터 국내 원외처방 실적에서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의 3개 분기 누적 처방액이 전년 동기대비 13.3% 증가한 1030억원을 기록하는 등 3분기까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5859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 930억원과 영업이익 242억원, 순이익 222억원을 기록하며 한미약품의 우수한 실적을 뒷받침했다.북경한미약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영업이익은 25.5%, 순이익은 15.7% 늘어났다. 주력 제품인 마미아이(어린이정장제)를 비롯, 이탄징(기침가래약), 리똥(변비약) 등의 수요가 매년 증가하는 덕분이다.

한미약품은 성장을 통해 확보한 캐시카우를 미래가치를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20여 개의 글로벌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미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에 대한 시판허가를 받은 바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 경영슬로건인 '지속가능 혁신경영'의 비전을 우수한 실적을 통해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나아가야 할 경영모델을 제시하면서 한국 토종 제약기업으로서 제약강국 달성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