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韓 무역수지 7개월째 적자...우리 가계에 미칠 영향은?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믿었던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10월 무역수지도 7개월 연속적자를 나타냈습니다. 이게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미국 연준이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죠. 우리 경제와 국민의 삶, 또 가계에 미칠 영향 짚어보겠습니다. 정철진 경제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7개월 연속 적자. 무역수지 적자가 98년 이후 처음이라고 하잖아요. 우리나라 수출 지금 잘 안 되고 있는 게 뭐예요?
[정철진]
일단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고요. 어느덧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350억 달러, 40조 원 정도에 육박을 했습니다. 왜 이렇게 적자가 나고 있느냐. 크게 한 세 가지 정도 키워드로 보면 될 것 같아요. 첫 번째가 중국. 중국이 코로나 봉쇄하면서 우리가 중국에 수출이 많았지 않습니까? 함께 줄었던 게 있고요.
두 번째 키워드는 반도체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우리나라는 반도체, 자동차. 특히 반도체가 수출을 이끌어왔는데 반도체가 힘들어졌고 세 번째 키워드는 에너지입니다. 수입사에 대해서 보면 지금 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이 어마어마하게 늘었거든요. 이 세 가지가 겹치면서 중국 쪽 수출은 -15%가 줄었고 반도체 -17% 줄었고요. 반면에 에너지 수입은 무려 45%가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원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이런 무역수지 적자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반도체, 에너지 이 세 가지 짚어주셨는데 무역수지 적자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정철진]
역으로 생각하면 이 세 가지가 풀리는 시점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는 그런 시점이 되겠죠. 앞서 뉴스 클립을 봤더니 시진핑이 3연임 성공하고 난 다음에 어떻게 되든 코로나 봉쇄는 풀어주면서 인민들의 인기를 마음을 다시 끌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코로나를 필두로 해서 봉쇄들이 좀 더 가혹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기대했던 중국 쪽 경기부양, 이게 언제쯤 풀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고요. 그다음은 반도체 부분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을 잘하려면 반도체, 자동차, 반도체가 달려야 되는데 아직까지 반도체가 바닥을 찍었다라는 그런 모습은 보이고 있지 않고요.
세 번째 무역적자의 원인이었던 이런 원자재 가격 상승. 여기에 환율, 원화 약세들이 겹치는 이런 부분도.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거 역시도 쉽게 풀릴 수 있을 문제는 아니고 이런 것을 조합해 본다면 이게 드라마틱하게 적자가 또 흑자로 바뀔 가능성도 좀 낮아 보인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당분간은 계속 적자가 이어질 것 같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만 지금 문제가 아니에요. 물가도 계속 오르고 있죠. 그러면서 소비도 줄기 시작했다고요?
[정철진]
이게 우리의 뒤통수를 치는 그런 요건이었습니다. 우리가 코로나19 2년 동안 무슨 이야기를 많이 했느냐. 그때 당시는 수출이 견조했거든요. 이렇게 수출로 버티고 나서 코로나19가 풀리고 나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소비 사이드에서 산업 활동을 올리자.
[앵커]
보복 소비 이야기도 나오죠.
[정철진]
맞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까 소비가 잠깐 반짝했지만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고 있었는데요. 지난달, 그러니까 9월입니다. 산업활동동향. 우리가 보통 산업활동을 크게 세 가지 부분에서 봅니다. 생산 부분이 있고요. 소비 부분이 있고 투자라는 부분들이 있는데 9월은 세 부분이 다 마이너스였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 생산과 투자 부분은 그렇다 쳐도 소비 쪽은 좀 8월에 기대를 했었는데 이번 9월에 뚜껑을 열고 보니 소비도 역시 거의 2% 가까이 줄었습니다.
[앵커]
걱정되니까 지갑 닫아요, 사실은.
[정철진]
맞습니다. 또 높은 물가에 오히려 소비를 줄이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걱정되는 것 중의 하나가 금리인데 저희가 앞서 리포트로도 봤는데 미국 연준이 이번 주에 또 0.75%포인트 올릴 것이다 이렇게 예상되고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지금 미국 기준 금리 4% 되는 거죠?
[정철진]
맞습니다. 미국은 바로 기준금리가 4% 되게 되는 겁니다.
[앵커]
올해 초에 1% 아니었나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지금 4%까지 왔고 지금 연내에 거의 4.5%까지는 간다. 그리고 최종 금리는 거의 5%까지는 올려야 끝날 것이다, 이런 전망들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니까 당장 생각되는 게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은 어떻게 할 것인가가 있고.
[앵커]
우리나라 기준 금리 3%고 미국은 4%.
[정철진]
문제는 우리는 11월 24일에 있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고요. 미국은 12월에 한 번 더 있습니다. 그런데 물론 수요일과 목요일로 넘어가는 11월 3일날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는 모르겠어요. 0.75는 일단 올립니다. 4%는 됐고 이 다음에 지금 주식시장이 원하는 것은 스텝 다운.
올리기는 올리는데 이제 0.75 이렇게는 안 올려. 한 0.5, 그 낮은 폭으로 올릴 거야라는 이 코멘트인지, 아니면 지난번 잭슨홀 미팅에서 보여줬던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고통이 따르는 거고 경기가 나빠져도 물가 잡는 게 최우선이야. 이 둘 중에 어떤 모습에 따라서 시중금리, 채권시장 금리도 달라지게 될 텐데 만에 하나 후자 쪽에 강력한 인플레이션 파이터의 모습을 보인다면 12월에도 또 0.75의 가능성이 높은 거잖아요.
그러면 미국이 4.75. 그렇게 되면 아마 우리도 11월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죠. 또 빅스텝. 그러면 문제는 시중금리가 될 텐데 주택담보대출금리, 신용대출금리, 전세담보대출금리 상단선이 8%는 바로 보게 되지 않을까, 연내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출금리, 주택담보대출금리가 8%대 올라갈 거라고요? 내년에는요?
[정철진]
그러니까 그다음부터는 만약에 더 오른다면 뒤따라서 더 오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어서 실은 우리 시각으로 수요일날 목요일로 넘어가는 이때 과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11월 금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고, 0.75 올리고 도대체 연준이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가가 이게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전 세계 경제가 침체가 올 것이다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소비 안 되죠, 그리고 투자 안 되죠. 생산 안 되죠, 우리나라 수출 안 되죠. 그러면 경기침체가 올 수밖에 없잖아요. 전문가들이 어떻게 보고 있나요?
[정철진]
일단 경기침체를 거의 확신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피할 수 없다는 쪽이고요. 이것이 근원적으로 놓고 보면 또 연준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물가를 꺾기는 꺾어야겠는데 돈이 워낙 많이 풀려서 이걸 단기간에 꺾을 수가 없는 거예요, 물가를. 그러면 어떤 방법이냐. 금리를 빠르게 높여서 완전히 경기를 한번 1분기, 2분기 동안 마이너스, 침체로 빠뜨린 다음에 물가를 잡겠다라는 게 연준의 의도이기도 하고요. 이런 입장이 우리가 그동안에서도 많은 패턴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내년 그 기간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짧으면 좋겠죠. 어쨌든 경기침체는 한 번은 맞닥뜨려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침체가 오면 기업들 매출이 떨어지잖아요. 물건도 못 팔고요. 그러면 자금 어려운 그런 기업들 부도 나는 것 아니에요? 그런 이야기 나옵니까?
[정철진]
많이 나오고 있고요. 특히 우리는 최근에 레고랜드발 회사채 시장의 자금 경색, 돈맥경화 상황을 보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 뭐가 문제냐 하면 안 그래도 금리가 치솟고 있어서 기업들은 돈 구하기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여기에 레고랜드 문제로 신용까지 깨지면서 훨씬 더 기업들이 자금난에 빠지고 있는데 일단은 정부가 50조 원 플러스알파, 그리고 한국은행이 RP 매입 6조 원 이상. 이런 식으로 도와주고는 있으나 이게 지금 1차적으로 눌러놓은 거지 확실하게 자금 경색이 풀렸다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더 강력하게 긴축을 몰아붙인다면 웬만하게 신용 좋은 회사들도 회사채 발행금리가 6%, 7%면 기업들 경쟁력은 완전히 급락하게 되는 거죠.
[앵커]
우량 기업들 회사채 발행하기 지금 어렵다면서요. 안 사준다면서요?
[정철진]
한국전력이 거의 6%대를 제시해도 미달, 그러니까 원하는 만큼 자금을 못 끌어모으는 이런 상황인데 그 밑의 기업들은 더 자금난은 심각하게 되는 거죠.
[앵커]
경기침체 계속해서 걱정이 되는 상황인데 증시 보니까 반등세더라고요. 지금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2300대로 복귀를 했는데 이거 외국인들이 왜 사들이고 있는 거예요?
[정철진]
이게 먼저 미국부터 보면 10월 한 달 동안 다우지수가 14%가 올랐는데요. 1976년 이후 월간 상승률로는 최고치였다. 이 악재 속에서 그렇게 미국은. 우리나라로 놓고 보면 9월 29일부터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앞뒤 안 가리고 삽니다. 벌써 3조 원 이상. 오늘도 사고 있는데 그러니까 이거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들죠. 이렇게 재료도 나쁘고 경기는 침체된다고 하고 물가도 못 잡고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왜 수조 원어치 한국 주식을 사는가. 첫 번째 이유는 역시 외환, 환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러 분석들이 있지만 지금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즉 원화 약세가 과도하다는 측. 그렇다면 수요일, 목요일 제롬 파월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지만 스텝 다운, 12월부터는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겠다는 이야기만 해도 달러 강세는 빠르게 멈춰들 수 있거든요.
그러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달러의 환차익도 얻고 한국 주식의 상승도 보고.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들어온 돈이 아닌가. 아직까지 예측이 되지만 12월 3~4일 이때 완전히 분위기가 또 급변될 수도 있다라는 것. 그래서 지금 주식하실 분들은 오히려 재료를 확인하고 들어가시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금리가 더 오른다고 하니까 지금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이잖아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정철진]
M2라고 하죠. 통화량. 시장에 돌고 있는 돈이 어디론가 없어지거나 사라진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묶여 있다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은데 부동산에 들어온 돈도 완전히 묶여 있죠. 즉 월별 거래량이 1000건도 안 되는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까 거래 폭감 중의 폭감이죠. 역대 진짜 부동산 시장 나빠 할 때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000건, 4000건, 5000건도 됐거든요.
그런데 지금 800, 900건이라고 하니까 얼마나 경색돼 있나를 볼 수가 있는데 이것도 역시 앞서 얘기했던 금리와 정비례합니다. 지금 왜 집을 안 사냐? 금리 인상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는 거예요. 보통 우리가 집 살 때 대출을 받게 되는데 금리 더 올려? 내년에도 더 올려? 그러면 주택담보대출금리 7%, 8%, 9%. 누가 그러면 집을 사겠습니까? 그래서 아마 주택시장, 부동산 시장의 매수와 거래도 과연 지금 나오고 있는 이 금리 인상의 끝이 어디일까라는 것을 보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틀 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 지켜보고 또 정철진 평론가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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