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올스톱’ 속 정상 방송된 ‘이 프로’

이태원 비극으로 방송 연예계가 올스톱 됐다.

KBS, MBC, SBS를 비롯한 MBN, TV조선, JTBC, 채널A 등은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하고 이태원 참사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춤 추고 노래하고 웃기는’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들의 전멸 분위기 속 아픈 서사를 품은 일부 드라마만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김혜수의 안방극장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슈룹’은 지난 주말 예정대로 방송됐다.

경쟁 프로그램들의 대거 결방 속에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6회는 11.3%(이하 전국 유료 방송 가구 기준)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강하늘 하지원 주연의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은 31일 제작발표회 행사는 취소했으나 첫방송은 연기하지 않았다. 이날 방송된 ‘커튼콜’ 1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7.2%를 기록했다. 전작 ‘법대로 사랑하라’의 1회 시청률인 7.1%보다 0.1%P 높은 수치다.

처절한 복수를 위해 원수의 며느리가 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KBS 2TV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도 시청자를 찾았다.

tvN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도 정상 방송 중이다. 31일 방송에 이어 1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구태만 역의 권율이 그동안 오랜 악연으로 대립각을 세우던 제갈길과 공조를 약속하며 최대 빌런 박승태(문성근 분)와 어떻게 맞붙게 될지, 마지막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TBC ‘히든싱어7’는 음악 예능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오는 4일(금) 저녁 8시 50분 정상 방송된다. JTBC는 “수많은 명곡으로 국민들의 감정을 위로해 온 영원한 사랑의 가객 故김현식 편으로 꾸며진다”며 “국민 위로 차원이다”고 밝혔다.

방송가 관계자는 “국가 애도 기간까지 주요 예능은 대부분 결방하고 일부 드라마만 방송을 조심스레 결정하고 있다”며 “정상 방송을 결정했다 타 방송사 분위기를 고려해 뒤늦게 결방을 결정하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