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 여파? 10월 채권거래 2009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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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발(發) 자금 경색 사태의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10월 채권 거래 규모가 200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00조원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2019년 월간 기준 600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채권시장의 거래금액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며 700조원대까지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은 올해 4월과 5월 장내에서 100조원이 넘게 거래되는 등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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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정현 디지털팀 기자)
레고랜드발(發) 자금 경색 사태의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10월 채권 거래 규모가 200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00조원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장내외 채권거래금액은 전달 대비 77조원 가량 감소한 35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55조원) 보다 100조원 가까이 감소한 수치로 미국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이다.
2019년 월간 기준 600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채권시장의 거래금액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며 700조원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며 450조원대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은 올해 4월과 5월 장내에서 100조원이 넘게 거래되는 등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9월28일 김진태 강원지사가 레고랜드 사업의 자산유동화어음(ABCP) 지급 보증을 철회하며 시장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고채 금리 상승 여파로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며 회사채 시장의 투자 심리가 악화된 점도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융투자협회 측은 "금리 상승기에 레고랜드 사태 같은 신용 관련된 일이 발생해 시장이 경색된 것"이라며 "이로 인해 거래가 잘 되지 않아 거래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와 금융 당국은 자금 경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로 인해 주요 채권금리가 진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통화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업계는 여전히 시장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참여자들이 채권투자에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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