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2.6→2.85%…7개월 연속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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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7개월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RBA는 1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 후 기준금리를 2.60%에서 2.8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RBA가 금융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치고, 물가상승률도 조만간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보면서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세도 끝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주택 가격은 하락세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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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격 6개월 연속 하락…시드니, 1년 전보다 8.6% 떨어져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7개월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RBA는 1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 후 기준금리를 2.60%에서 2.8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호주는 지난 5월 기준 금리를 0.1%에서 0.35%로 올린 뒤 6월부터 9월까지 4회 연속 0.5%포인트씩 올렸다. 하지만 지난달부터는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줄이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을 통해 "세계 경제와 가계 지출, 임금, 물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BA는 호주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연 7.75∼8.0%까지 오르며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재무부도 물가상승률이 올 연말 7.75%까지 오른 뒤 둔화하면서 2024년 중반에는 3.5%까지 내려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BA가 금융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치고, 물가상승률도 조만간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보면서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세도 끝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RBA 결정 이후 금융 시장에서 채권 금리는 하락했고,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또 4% 이상으로 점치던 기준 금리 고점 예상치도 3.9%로 떨어졌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기준금리 인상 추세가 종료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데이비드 플랭크 호주 경제팀장은 "RBA의 성명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았다"라며 "RBA는 목표치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예상보다 오래 용인하는 대신 경제 안정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주택 가격은 하락세가 계속됐다.
지난달 호주의 주요 부동산 지표 중 하나인 코어로직의 전국 주택 가격 지수는 9월 대비 1.2% 하락하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도시별로는 브리즈번이 2.0% 하락하며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1.3%)가 뒤를 이었다.
또 호바트(-1.1%)와 캔버라(-1.0%), 다윈(-0.8%), 멜버른(-0.8%), 애들레이드(-0.3%), 퍼스(-0.2%) 등 호주 주요 도시들의 집값이 모두 내려갔다.
호주의 주택 가격은 저금리가 계속되고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지난해에만 전국 평균 21% 상승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호주 중앙은행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전국 주택 가격은 지난 5월부터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특히 집값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시드니는 1년 전보다 8.6% 하락하며 하락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코어로직의 리서치 팀장 팀 롤리스는 "하락 속도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금리가 여전히 오르고 있어 최악의 하락 국면이 끝났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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