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4시간 전부터 "위험" 112신고 11건 접수(종합)

정연주 기자 박동해 기자 전민 기자 박종홍 기자 2022. 11. 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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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은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사고 당일 오후 6시34분경부터 현장 위험성과 급박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11건 접수됐지만 사고 예방 등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유감을 공식 표명했다.

윤 청장은 앞서 이날 오전 서대문구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도 "신고 내용을 보면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려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들이었다"며 "그럼에도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다. 관련 내용은 언론을 포함한 국민들게 소상히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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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 오후 6시34분부터 위험성 알리는 112신고 11건 접수"
윤희근 경찰청장 "현장 대응 등 조치 미흡…철저한 진상 규명"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11.1/뉴스1

(서울=뉴스1) 정연주 박동해 전민 박종홍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은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사고 당일 오후 6시34분경부터 현장 위험성과 급박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11건 접수됐지만 사고 예방 등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유감을 공식 표명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 부상을 입은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찰은 이번 사고 통해 국민의 안전에 대한 무한 책임을 다시 한번 통감하면서 이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찰 조치의 미비점에 대해 철저한 규명과 엄정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장 지시로 강도 높은 감찰에 착수했으며 경찰청 특별기구를 설치해 상황의 전반적인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최자 없는 다중 운집 상황에 관해서도 적절한 대응체계가 필요하다"며 "관련 법을 개정해 채계적인 사고예방 방안이 필요하며 경찰청에서도 안전관리 매뉴얼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행사 위험성 분석과 현장 대응 전문성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앞서 이날 오전 서대문구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도 "신고 내용을 보면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려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들이었다"며 "그럼에도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다. 관련 내용은 언론을 포함한 국민들게 소상히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역시 오전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오후 6시부터 1건이 접수되기 시작한 것은 맞다"며 "오후 10시15분 소방에 신고되기 1시간 전부터 '인파가 많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수 건이 접수됐다. 오후 10시15분부터는 신고가 100여건 몰리는 양상이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후 9시에 다다르면서 심각할 정도의 신고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며 "하나하나 찾아보고 현장 경찰관들과 사실 작업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사고 당일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은 총 137명의 경찰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으며 치안 수요 폭증에 대비해 이태원 파출수 인력을 대폭 증원하는 등의 사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에는 재난상황실 가동과 가용 인력을 총 동원해 사상자 구조에 나섰으며, 사망자 신원 확인과 유가족 지원을 비롯해 사고 원인 분석 등의 후속 대책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현장 정밀감식을 통해 (향후) 밀집도 위험도를 분석하는 자료로 활용하겠다"며 "인터넷을 비롯한 항간에 제기되는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 중이며 악의적 비방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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