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역 보관함 나타나지 않는 주인들…65시간째 남겨진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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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이태원역 물품보관함에 참사 희생자 소유로 추정되는 물건이 다수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서울교통공사와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하철 6호선 이태원 역사에 설치된 물품보관함 총 51칸 중 7칸에 3일째 같은 물품이 그대로 보관돼 있다.
인근 녹사평역과 한강진역의 물품보관함에는 29일부터 그대로 남아있는 물건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관 120시간이 지나는 4일 물품보관함 관리 관계자와 경찰 입회 하에 보관 물품을 수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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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희생자 명단 대조 후 유족에 물품 인계 예정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지하철 이태원역 물품보관함에 참사 희생자 소유로 추정되는 물건이 다수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관된 물품을 수거한 뒤 희생자 신원과 대조해 유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1일 서울교통공사와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하철 6호선 이태원 역사에 설치된 물품보관함 총 51칸 중 7칸에 3일째 같은 물품이 그대로 보관돼 있다. 소방이 참사 신고를 접수한 29일 밤 10시15분 이후 70시간 가까이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보관함에 물건을 맡긴 시간대는 참사 발생 직전인 29일 오후 7시부터 10시 사이에 집중됐다. 7개 보관함의 보관 시작 시간은 29일 오전 5시6분, 10시20분과 오후 7시3분, 7시16분, 7시44분, 9시16분, 9시27분이다.
이들 7개 보관함에 물건을 맡긴 사람이 모두 참사 희생자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물품을 보관할 때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는 방법과 비밀번호만 입력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 대조가 어려운 상태다. 보관료 결제 신용카드 정보 확보 절차도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녹사평역과 한강진역의 물품보관함에는 29일부터 그대로 남아있는 물건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이태원역 내부 화장실 앞에 10m 간격으로 물품보관함 2대를 운영 중이다. 이들 보관함은 최장 120시간까지 물품을 보관하며 이후에도 찾아가지 않으면 전산 등록 후 왕십리역과 내방역 창고로 옮긴다.
경찰은 이태원역에 남아있는 물품이 희생자 소유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보관 120시간이 지나는 4일 물품보관함 관리 관계자와 경찰 입회 하에 보관 물품을 수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의 애타는 마음을 알고 있지만 희생자 소지품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며 "희생자 유품으로 확인되면 유족을 찾아 신속히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품보관함을 개봉하기 전이라도 위탁하신 분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미리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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