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 퇴진 충격 컸나...메리츠그룹, 메리츠자산운용 매각 검토

김현정 2022. 11. 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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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금융그룹이 계열 자산운용사 메리츠자산운용을 매각을 검토 중이다.

1일 메리츠금융그룹은 “자산운용의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방향과 가능성을 열어두고 매각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매각은 공개매각 대신 사적 수의계약 거래(Private deal) 방식으로 원매자와 일대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최근 유럽계 자본 한 곳과 메리츠자산운용 지분 51%와 경영권을 넘기고 소수 지분만 남긴다는 매각 구조에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존 리 전 대표의 차명투자 의혹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존 리 대표는 2016년 친구가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 6%를 투자한 의혹을 받는다. 메리츠자산운용은 2018년 ‘메리츠마켓플레이스랜딩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펀드를 설정한 뒤 설정액 60억원을 전량 P사의 부동산 P2P 상품에 투자했다.

지난 2014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 존 리 전 대표는 올해 5월 금융감독원이 차명 투자 의혹으로 검사에 나서자 지난 6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금감원은 아직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실적도 부진했다. 올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 28억229만원으로 약 1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45억7095만원에 비하면 큰 폭의 적자다. 올해 3분기 전 사업 부문에서 양호한 성적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메리츠증권과 대비된다.

한편, 메리츠자산운용은 2008년 5월 6일 설립된 종합 자산운용사로 투자자문 및 투자일임업무를 주된 영업으로 하고 있다. 현재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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