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화된 다음 조치” 외무성 담화에 정부 “긴장 고조 책임 누구인가”

2022. 11. 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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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반발하는 담화를 발표하자 정부는 "실제로 주변국들을 대상으로 핵과 미사일 위협을 가하고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유례 유례없는 수준의 도발을 가하는 것이 누구인지는 국제사회가 모두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9월8일 채택한 핵 무력정책 법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관련 언급 등을 통해서 전술핵의 선제 사용을 시사하는 등 핵 위협을 크게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실시되고 있는 한미 양국의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군사훈련은 책임 있는 정부라면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땅히 취해야 하는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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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추가 도발 가능성 시사…국제사회와 단합된 대응”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北 외무성 대변인 담화…올해 세번째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실시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참가하기 위해 31일 군산기지에 착육한 F-35B 전투기. [미 7공군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반발하는 담화를 발표하자 정부는 “실제로 주변국들을 대상으로 핵과 미사일 위협을 가하고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유례 유례없는 수준의 도발을 가하는 것이 누구인지는 국제사회가 모두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9월8일 채택한 핵 무력정책 법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관련 언급 등을 통해서 전술핵의 선제 사용을 시사하는 등 핵 위협을 크게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실시되고 있는 한미 양국의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군사훈련은 책임 있는 정부라면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땅히 취해야 하는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북한이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를 언급하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국제사회와 공조해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불법적인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 정부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진행된다. 이번 훈련은 2015년부터 한미 양국 군이 연합 공중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전시 항공작전 절차 숙달을 위해 실시해온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의 명칭을 바꿔 실시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1일자로 발표한 담화에서 이에 반발하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올해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지난 1월14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당시와 4월3일 유엔 인권위원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7년 한미연합공중훈련 당시에도 외무성 대변인이 성명을 발표한 적 있다.

통일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확고한 억제태세를 갖출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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