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전 의원 기소, 이스타항공 부정채용 "비리 인원 147명"

윤난슬 2022. 11. 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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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부정 채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찬혁)는 이 전 의원과 최종구 이스타항공 전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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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최종구·김유상 전 대표도 업무방해로 기소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이스타항공 부정 채용' 의혹을 받는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1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2022.10.14.(사진=전북법조기자단 제공) yns4656@newsis.com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이스타항공 부정 채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찬혁)는 이 전 의원과 최종구 이스타항공 전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 대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의원 등은 2015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서류 전형과 면접 등 채용 절차에서 인사 청탁을 받고 점수가 미달하는 지원자 147명을 채용하도록 인사담당자들에게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차 면접에 이어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되는 채용 절차에서 단계별로 특정 응시자를 무조건 합격시키도록 인사팀에 압력을 행사하는 등 채용 전 과정에서 불공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류 합격 기준에 미달하거나 서류전형에 응시하지도 않은 미응시자를 서류전형 합격으로 처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앞서 이 전 의원과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는 지난달 14일 구속됐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통해 이스타항공은 2015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총 600여명을 신규 채용했는데 그 중 채용 비리 인원이 147명(최종합격 76명)에 이를 정도로 공정과 기회균등을 해하는 대규모 부정 채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수사, 공판 과정에서 피고인들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고인들에게 채용을 청탁한 관련자들의 청탁 경위, 대가성 여부 및 이스타항공 관련 잔여 사건도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해 4월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이 "지위를 이용해 사내 채용 기준에 미달하는 자들을 입사시키도록 지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서울남부지검에 배당된 사건은 지난해 5월 서울 강서경찰서로 이첩됐으나 2차례에 걸쳐 무혐의 결론이 나면서 서울남부지검은 '타이이스타젯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으로 사건을 넘겼다.

이후 전주지검은 지난 8월 말부터 최근까지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 자택, 이스타항공 사무실 2곳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스타항공 전·현직 인사담당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참고인 상당수가 특정인을 뽑으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14년부터 2015년 상반기에도 이 전 의원 등이 정치인 등에게 청탁을 받아 부정 채용에 개입한 정황을 확보했으나 공소시효 만료로 범죄사실에서는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 측은 그동안 "(채용 비리에) 관여한 바가 없고, 지역 할당제를 통해 채용하는 과정이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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