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내 자식같이 맘이 아파"…경기도청 분향소 추모 행렬

최찬흥 2022. 11. 1. 15: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참사 발생 나흘째인 1일 경기도청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전날 오후 6시께 수원시 경기도청사 1층 로비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300여명이 조문했으며, 안산과 광명 등지에서도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분향소를 찾는 도민이 적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0대 부부 "안 올 수 없었어요"…염종현 도의회의장 "한없이 죄송"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이태원 참사 발생 나흘째인 1일 경기도청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포스트잇 메시지 [촬영 최찬흥]

전날 오후 6시께 수원시 경기도청사 1층 로비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300여명이 조문했으며, 안산과 광명 등지에서도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분향소를 찾는 도민이 적지 않았다.

50대 부부 조문객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안산에 살아 합동분향소를 찾았고, 지금은 안양으로 이사했는데 도저히 안 올 수가 없었다"며 "20대 자녀를 두고 있어 남 일 같지 않다.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들 부부는 '젊은 아이들…내 자식같이 너무 맘이 아픕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또 남아서 해야 할 일들이 있기에 젊은 생명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조금씩이라도 변화되는 나라를 만들도록 보태겠습니다'는 포스트잇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 청년 조문객은 '같은 20대로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로 희생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의 포스트잇을 붙였고, 다른 청년 조문객은 '○○ 오빠 얼굴 한번 못 보고 이렇게 만나서 너무 슬프다. 꼭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래'라는 포스트잇 메시지로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염종현 도의회 의장도 남경순·김판수 부의장과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염 의장은 조문록에 '비통한 마음입니다. 한없이 죄송합니다.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애도의 글을 적었다.

조문하는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김동연 지사는 전날 오후 분향소 설치 직후 아내 정우영 씨와 함께 헌화한 뒤 조문록에 '안타깝고 부끄럽습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경기도청 합동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5일까지 24시간 조문객을 맞는다.

ch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