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내 자식같이 맘이 아파"…경기도청 분향소 추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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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발생 나흘째인 1일 경기도청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전날 오후 6시께 수원시 경기도청사 1층 로비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300여명이 조문했으며, 안산과 광명 등지에서도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분향소를 찾는 도민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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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이태원 참사 발생 나흘째인 1일 경기도청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전날 오후 6시께 수원시 경기도청사 1층 로비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300여명이 조문했으며, 안산과 광명 등지에서도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분향소를 찾는 도민이 적지 않았다.
50대 부부 조문객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안산에 살아 합동분향소를 찾았고, 지금은 안양으로 이사했는데 도저히 안 올 수가 없었다"며 "20대 자녀를 두고 있어 남 일 같지 않다.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들 부부는 '젊은 아이들…내 자식같이 너무 맘이 아픕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또 남아서 해야 할 일들이 있기에 젊은 생명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조금씩이라도 변화되는 나라를 만들도록 보태겠습니다'는 포스트잇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 청년 조문객은 '같은 20대로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로 희생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의 포스트잇을 붙였고, 다른 청년 조문객은 '○○ 오빠 얼굴 한번 못 보고 이렇게 만나서 너무 슬프다. 꼭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래'라는 포스트잇 메시지로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염종현 도의회 의장도 남경순·김판수 부의장과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염 의장은 조문록에 '비통한 마음입니다. 한없이 죄송합니다.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애도의 글을 적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전날 오후 분향소 설치 직후 아내 정우영 씨와 함께 헌화한 뒤 조문록에 '안타깝고 부끄럽습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경기도청 합동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5일까지 24시간 조문객을 맞는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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