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네옴시티 수주전…'로봇 빌딩' 네이버도 사우디 향한다

정은지 기자 2022. 11. 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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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G(5세대 이동통신) 특화망을 활용한 '로봇 친화형' 최첨단 건물인'1784'를 선보인 네이버가 초대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준비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뛰어든다.

네이버가 로봇 기술과 IT 신기술의 집약체이자 테스트베드로 삼은 제2사옥인 '1784'를 활용해 스마트기술 수출 시장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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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부장관 사우디 순방…채선주 네이버 대외정책 대표 동행
내년 상용화 앞둔 '아크'…네이버 '스마트시티' 기술 수출 나선다
네이버 1784 ⓒ News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올해 5G(5세대 이동통신) 특화망을 활용한 '로봇 친화형' 최첨단 건물인'1784'를 선보인 네이버가 초대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준비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뛰어든다. 네이버가 로봇 기술과 IT 신기술의 집약체이자 테스트베드로 삼은 제2사옥인 '1784'를 활용해 스마트기술 수출 시장에 나선 것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선주 네이버 대외정책·ESG 대표는 이달 초 에정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일정에 동행한다.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임원들도 이번 일정에 함께 한다.

원희룡 장관이 첫 해외 순방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낙점한 것은 네옴신도시건설 등의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서다. 네옴시티는 사우디가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2만6500㎢)로 짓는 저탄소 스마트 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5000억달러가 투자되는 대규모 도시공사로, 우리 정부는 이를 폴란드 신공항 및 복합운송허브(STH) 사업, 인도네시아 신(新)행정수도 사업과 함께 '해외 5대 인프라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집중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우디 방문 일정에 네이버가 포함된 점에 주목한다. 네이버가 이번 네옴시티 수주 총력전에 포함된 것은 '미래형 공간'을 구축할 역량이 어느정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6월 제2사옥인 '1784'의 핵심 기술인 아크(ARC, AI-Robot-Cloud,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와 5G 특화망 패키지를 내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로드맵(단계별이행안)을 발표했다. 네이버의 거대 '테스트베드'인 제2사옥 1784의 핵심기술이기도 한 아크는 네이버랩스가 브레인리스 로봇 구현을 위한 핵심 소프트웨어(SW) 기술로,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실내외 공간을 돌아다니는 수많은 로봇을 제어한다. 실제 1784 내에서는 아크가 제어하는 로봇 80여대가 운영 중이다.

네이버 1784 ⓒ News1

네이버가 아크의 대중화에 힘을 쏟는 것은 사람이 사는 공간에서 로봇이 안전하게 서비스해 '기술을 일상화 하는' 로봇 기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엠비덱스라 불리는 로봇팔을 만들거나 이동하는 자율주행로봇 루키를 만든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1784의 핵심이자 미래형 공간의 중추인 '아크아이(ARC eye)'와 '아크 브레인(ARC Brain)'을 2023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크아이는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의 눈 역할을, 아크브레인은 '뇌'에 해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크는 현실세계에 있는 실내외공간을 디지털화하고 자율주행차나 로봇 등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기술이기 때문에 도시개발사업, 스마트시티, 빌딩, 병원, 공항, 쇼핑몰 등 다양한 곳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네이버 기술과 서비스를 접목한 '아크'는 네이버 글로벌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네이버는 그동안 일본의 소프트뱅크, 싱가포르 기관 등과 협업을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지난 6월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공간은 건물 이상으로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 할 소프트웨어가 그 중심이 될 것"이며 "1784 건축 이전과 완공 이후에도 1784와 같은 시도는 '팀 네이버'가 최초였던 만큼, 앞으로 탄생할 수많은 미래형 공간들 역시 네이버의 기술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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