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하이퍼루프 진출…서울~부산 20분 주파 ‘꿈’ 이뤄질까
전용 강재 공급에 EU네트워크 프로젝트도 참여
전용 강재 공급에 EU네트워크 프로젝트도 참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하이퍼루프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스코의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 공급에 이어 종합상사 차원에서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천 송도에서 네덜란드 하르트(HARDT)와 하이퍼루프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네덜란드 하이퍼루프 시범단지(EHC)에 포스코 강재 공급, 마케팅 공동협력, 하르트 지분투자 계획을 비롯해 협업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이퍼루프는 대형 진공 튜브에서 자기부상 캡슐을 시속 1200km 이상으로 운행하는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이다. 에너지 사용량은 항공기의 8%에 그치는데다 서울-부산 거리를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하이퍼루프는 1km당 강재 2000t이 쓰여 포스코가 그룹 차원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로 눈여겨보고 있다. 포스코는 2025년까지 네덜란드에 포스루프335 2075t을 공급하기로 했다. 포스루프335는 지난해 10월 타타스틸 네덜란드와 협업해 개발한 강재로 일반강보다 진동 흡수 능력이 1.7배 높다.
포스코는 철강뿐 아니라 인프라 건설(포스코건설), 트랙 제조(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등 그룹 역량을 총결집해 하이퍼루프 사업을 키울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4년으로 예정된 EHC 추가 시범구간에도 전용 강재를 공급한다.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둔 유럽연합(EU) 네트워크 프로젝트에도 단계적으로 투자해 하이퍼루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종합상사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지 못하면 지속 성장할 수 없다”며 “투자형 사업회사로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미래 친환경 사업 발굴과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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