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위기로 재산 3분의 2 잃은 中 여성 갑부

박양수 2022. 11. 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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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야쥔(여·58) 전 룽후(龍湖)그룹 회장이 부동산 위기로 재산의 3분의 2를 잃었다.

같은 날 우 전 회장의 딸 차이신이가 설립한 신탁사인 참탈렌트가 룽후그룹 주식을 더 사들여 전체 발행 주식의 43.41%를 보유하게 됐다.

2012년 우 전 회장은 룽후부동산 공동창업자였던 남편 차이쿠이와 이혼하면서 재산의 3분의 1 이상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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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야쥔 전 롱후그룹 회장 [중국 신랑망 캡처]

우야쥔(여·58) 전 룽후(龍湖)그룹 회장이 부동산 위기로 재산의 3분의 2를 잃었다. 부동산 호황기에 중국 최고 부호 대열에 끼었으나, 이제 내리막길에 접어든 것이다.

1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 전 회장은 전날 그룹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우 전 회장이 물러난 자리에는 천쉬핑 최고경영자(CEO)가 임명됐다. 같은 날 우 전 회장의 딸 차이신이가 설립한 신탁사인 참탈렌트가 룽후그룹 주식을 더 사들여 전체 발행 주식의 43.41%를 보유하게 됐다.

우 전 회장이 2선으로 물러나 그룹의 개발 컨설턴트를 맡겠다고 했지만, 참탈렌트가 가족 기업이란 점에서 우 전 회장의 영향력이 여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31일 시점에 우 전 회장의 재산이 46억달러(약 6조57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1964년 충칭(重慶) 태생인 우 회장은 지방 명문인 시안 시베이공대 졸업 후 국영기업을 다니다가 중국 주택건설부 산하의 신문사로 전직하면서 부동산에 눈을 떴다. 1993년 룽후부동산의 전신인 부동산 업체를 설립한 뒤 소비자 맞춤형 주택으로 사업을 키웠다. 2009년 홍콩 증시에 룽후부동산을 상장하면서 급성장했고, 룽후그룹으로 거듭났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2012년 우 전 회장은 룽후부동산 공동창업자였던 남편 차이쿠이와 이혼하면서 재산의 3분의 1 이상을 넘겼다.

부동산 호황기에 순항해온 룽후그룹은 작년부터 중국 당국이 부동산 투기 단속에 나서면서 시장이 경색되기 시작했고, 그룹에도 위기가 몰려왔다.

블룸버그는 우 전 회장 측이 사임 전에 자사주 매입에 2860만홍콩달러(약 52억원)를 쓰고, 신디케이트론을 조기에 상환했는데도 전날 룽후그룹의 주가가 폭락한 데 주목했다.

중국의 민간 부동산 기업 중 가장 높은 신용 등급을 보유한 룽후그룹이 처한 이런 상황은 작금의 중국 부동산 위기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작년 말 중국 내 최대 부동산기업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부닥친 걸 시작으로 중국 내 부동산 기업들은 여전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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