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크레딧, W컨셉 투자 연기… 돈줄 마르자 난항 겪는 크레딧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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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홀딩스의 크레딧 부문 자회사인 IMM크레딧솔루션스(ICS)가 신세계그룹의 패션 플랫폼 'W컨셉' 투자를 내년으로 미룬다.
최근 금리가 급등하고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펀드 출자자(LP)들의 자금줄이 마르자, 크레딧펀드 결성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IMM PE는 2018년 800억원에 W컨셉을 사들였고, 지난해 5월 약 2650억원에 지분 전량을 신세계그룹에 매각했다.
ICS의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긴 것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LP들의 유동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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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조성 더뎌지고 인수 금융 부담 커져
IMM홀딩스의 크레딧 부문 자회사인 IMM크레딧솔루션스(ICS)가 신세계그룹의 패션 플랫폼 ‘W컨셉’ 투자를 내년으로 미룬다. 최근 금리가 급등하고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펀드 출자자(LP)들의 자금줄이 마르자, 크레딧펀드 결성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CS는 올해 안에 마무리 짓기로 했던 W컨셉 투자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W컨셉은 앞서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바이아웃한 기업이다. IMM PE는 2018년 800억원에 W컨셉을 사들였고, 지난해 5월 약 2650억원에 지분 전량을 신세계그룹에 매각했다.
IMM 측 관계자는 “펀드 조성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최근 기관들이 자금 여유가 줄어 진척이 더뎌지고 있다”고 말했다.
ICS는 올해 3월부터 W컨셉 투자를 추진해왔다. W컨셉이 발행하는 10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펀드와 인수금융을 통해 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ICS의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긴 것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LP들의 유동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 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 불이행도 금리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올 들어 한국전력공사 회사채(한전채)가 23조원어치나 발행된 것도 자금경색을 부추긴 원인이 됐다. 기관들 입장에서는 대체투자 시장에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사모신용펀드(PCF)는 기업의 경영권을 사들여 매각하는 바이아웃펀드보다 목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선순위 대출 금리보다는 높은 10% 안팎의 중수익을 추구하는 틈새시장을 노렸다. 하지만 시중 금리가 오르자 우량 채권에 투자하거나 기업에 직접 대출해줘도 충분히 그 정도 수익을 낼 수 있게 됐고, LP 입장에서는 굳이 PCF에 출자할 이유가 없어졌다.
PE들의 주요 LP인 공제회들의 곳간도 마르고 있다. 회원들의 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고, 기존에 약정해둔 위탁 운용 펀드의 캐피탈콜(출자금 납입 요청)이 쏟아지며 유동성이 쪼그라들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상승(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기관들의 환 헤지(위험 회피) 비용이 높아졌다는 점 역시 LP들의 자금 사정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다.
인수 금융의 금리가 올라간 점도 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 수익률을 그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동성 축소로 인한 펀드 결성 차질은 비단 PCF나 사모대출펀드(PDF)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투자를 마무리하기 위해 급하게 코인베(Co-invest·공동 투자)로 방향을 틀거나 펀드의 성과 보수를 낮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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