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서 중용될까" 식품 오너家 3세 '3고 시대' 역할론
기사내용 요약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2년만에 실장으로…승계 시나리오 본격화
농심·매일유업·오뚜기 등 식품家 오너 3세, 핵심 보직 이동할까 '주목'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주요 식품기업 젊은 오너 3·4세들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 이후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악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 오너 3세들이 중책을 맡아 위기를 극복하고 새 먹거리를 창출 하며 경영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미 주요 식품 기업들은 경영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오너 3세의 리더십 강화 작업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선호 경영리더, 2년만에 실장으로 고속승진…승계 시나리오 본격화
이 경영리더는 지난해 인사에서 글로벌 HQ 산하에 신설된 식품성장추진실 전략기획 1담당으로 선임돼 미주 사업을 총괄했는데 올 연말 인사에서 식품성장추진실장에 올랐다.
이 경영리더는 2021년 글로벌비즈니스담당 부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지난해 인사를 통해 임원으로 승진, 식품성장추진실 전략기획 1담당으로 미주 사업을 총괄하는 한편 식물성 식품 사업 및 스타트업 투자 등을 주도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이 경영리더는 올해 한 단계 더 높은 직책을 부여 받았다. 그동안 성과를 내온 미주 지역은 물론 유럽·아태지역 등 글로벌 식품 사업 전반의 사업 전략을 담당하는 한편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경영리더의 단계적 승진 인사를 승계 작업 개시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 임원으로서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 과정이란 분석이다
승계 시나리오도 본격화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이 내년 이후 상장을 추진하면서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이 경영리더가 CJ그룹 지분을 넘겨 받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CJ그룹은 지난달 단행한 조기 임원 인사에서 CJ올리브영 대표에 1977년생 이선정 경영리더를 발탁한 바 있다. 그룹 내 최연소 여성 CEO(최고경영자)다.
농심 등 주요 식품 오너가 3세, 중요 보직 이동할까 '주목'
신동원 농심 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을 중심으로 계열 분리 작업에 한창인 농심은 올 연말 신동원 회장의 장남 신상열씨를 중요 보직으로 옮길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신상열씨는 지난해 승진을 통해 구매 담당 상무에 올랐다. 농심이 해외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다 최근 신사업의 일환으로 건강기능식품과 비건용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부문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장남 김오영씨도 올 연말 승진이 점쳐진다. 그는 지난해 10월 매일유업에 입사해 생산물류 혁신 담당 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올해는 매일유업의 신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직책으로 옮길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장남 담서원 오리온 수석부장도 올 연말 승진 후보군이다. 담서원씨는 지난해 7월 오리온에 입사해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올해는 임원급으로 승진해 사업 전반을 배울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함영준 회장의 장남 함윤식씨가 경영지원팀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자회사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합병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을 본격화한 만큼 함 과장의 승진도 예상된다.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의 아들인 전병우씨의 인사도 관심이다. 그는 2020년 삼양식품 부장으로 입사한 뒤 입사 1년 만에 경영관리부문 이사로 승진했고 현재는 삼양식품 전략운영본부장도 겸직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는 계열사인 삼양애니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삼양애니는 삼양식품의 글로벌 브랜딩 구축 및 캐릭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삼양애니 단독이사로 경영 능력을 입증, 오너 3세 경영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직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경영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주요 식품기업들이 올 연말 인사를 통해 오너 3세를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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