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방치 도심 속 흉물 남원 효산콘도 이번엔 주인 찾을까

백도인 2022. 11. 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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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가 17년간 방치되며 도심 속 흉물이 된 효산콘도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남원시에 따르면 효산콘도에 대한 공매를 오는 2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한다.

남원시도 이 때문에 효산콘도에 투자한다면 최대한의 행정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경식 시장은 "현재 몇몇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공매가가 더 떨어지고, 행정 지원을 강화한다면 투자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효산콘도 매각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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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차례가량의 공매 모두 유찰…"몇몇 문의 들어와" 낙찰 희망
방치된 남원 효산콘도 [남원시 제공]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남원시가 17년간 방치되며 도심 속 흉물이 된 효산콘도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동안의 공매가 모두 유찰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는데도 좀처럼 투자자가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남원시에 따르면 효산콘도에 대한 공매를 오는 2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한다.

2008년 5월 85억원에 첫 공매가 이뤄진 뒤 30차례째다.

이번 공매는 34억1천여만원으로 시작되며 응찰자가 없어 최종까지 가면 21억3천여만원으로 낮아진다.

가격이 급락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매수자를 찾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효산콘도의 건물이 너무 낡아 막대한 리모델링비나 철거비를 부담해야 하는 데다 얽혀있는 채권과 세금 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효산콘도를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한다면 100억원 안팎, 철거한다면 30억∼40억원이 각각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건물에 설정된 개인 지분 소유권과 유치권도 240여건에 20억원이 넘는다.

체납 지방세도 10억원이나 된다.

효산콘도에 투자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함께 복잡한 절차를 감당해야 하는 셈이다.

남원시도 이 때문에 효산콘도에 투자한다면 최대한의 행정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투자자가 원한다면 용도 변경을 통해 의료시설이나 노인 관련 시설, 공동주택 등을 지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효산콘도는 1991년 남원 신촌동에 지하 2층, 지상 9층, 285실 규모로 건립돼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숙박업소로 기능해왔으나 경기 불황과 모기업의 부도로 지방세 등을 체납하며 2005년 9월 관광숙박업 등록을 취소당했다.

이후 현재까지 17년이 넘도록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방치돼 도시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최경식 시장은 "현재 몇몇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공매가가 더 떨어지고, 행정 지원을 강화한다면 투자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효산콘도 매각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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