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당국의 사전 대응 부실이 빚은 참사" 한 목소리 지적
[앵커]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외신들은 사흘째 이태원 참사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참사가 당국의 집회 사전대응 부실과 관련 지침 부재로 발생한 인재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를 연일 보도하고 있는 주요국 외신들은 이번 참사의 원인을 주로 당국의 대응 실패에서 찾고 있습니다.
자국민 2명이 숨진 일본의 NHK는 보도에서 "당국이 사전에 안전대책을 충분히 세우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관할 용산구청이 "사고를 상정한 안전관리 대책을 논의한 것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소홀한 대응을 지적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구청이 지난 27일 '핼러윈데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주로 코로나19 방역과 술집 안전점검, 청소, 마약 단속에 집중돼 군중이 대거 몰릴 경우를 상정한 안전대책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BBC도 보도에서 5만5천 명이 몰린 부산 BTS 공연에는 2천700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됐지만 참사가 난 이태원에는 고작 137명의 경찰이 배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날 다른 곳의 시위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력을 분산시켰다는 한국 경찰의 해명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CNN은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예전보다 더 많은 수의 경찰을 배치했다는 한국 경찰의 주장을 전했습니다.
CNN은 그러나 "배치된 경찰이 군중 통제가 아니라 각종 불법행위 단속을 위해 투입됐다"고 지적하고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비한 별도의 지침이 없었다"는 경찰 측의 발언을 전하며 당국의 사전대책이 부재했음을 지적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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