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명 탑승객 태운 항공기 비상착륙 뒤 처참한 모습

윤예니 2022. 11. 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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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산티아고에서 파라과이 아순시온으로 향하던 라탐(LATAM)항공 1325편 항공기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악천후로 비상 착륙했다. 사고 항공기는 에어버스 A320-200 기종으로, 최대 18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었지만 이날은 승객과 승무원 등 총 48명이 탑승했고, 현재 모두 양호한 상태이다.

사진 = 텔레퓨투로 유튜브 캡처

중남미 최대 항공사인 라탐항공의 사고 항공기는 비상착륙 전에도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 날씨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 공항 인근으로 3시간 우회까지 했으나 결국 악천후는 피하지 못했다. 목적지인 아순시온에 다다랐을 무렵 우박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력한 폭풍우를 만났다. 이때 난기류를 통과하면서 비행기 코 부분이 부서져 날아가고 조종석 앞 유리도 금이 가며 깨졌다. 조종사는 급히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이에 따르면 비상 착륙한 비행기는 기체 앞부분이 부서져 내부 기계가 보였고, 조종석의 유리는 모두 깨져있었으며 비행기 외벽은 많이 손상돼 있었다.

사고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각자의 SNS를 통해 비행기가 심하게 요동치며 천둥, 번개로 번쩍이는 상황과 승객들의 비명이 더해진 모습을 올리며 끔찍한 상황을 전했다.

승객들은 “목적지에 다다르자, 심한 난기류가 시작되며 조종사의 비상 착륙에 대비하라는 안내방송이 들렸다” “안전벨트가 풀렸는데 다시 벨트를 맬 수 없을 정도로 겁에 질렸었다” “어린 딸에게 ‘널 정말 아낀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서로 안고 있었다” 등 당시 아비규환의 상황을 공유했다.

파라과이와 칠레 당국은 진상조사에 나서며 “전문가를 파견해 조사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예니 여행+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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