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러 미사일 잔해 왜 우리 영토에?’…러 외교관 강제추방

2022. 11. 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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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이웃한 옛 소련 위성국가인 몰도바가 31일(현지시간) 수도 키시나우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직원에 대해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강제 퇴거)를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몰도바 외무부는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이웃 국가(우크라이나)를 향한 미사일 공격이 안보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우리 국민도 점점 더 전쟁의 파괴적인 결과를 느끼고 있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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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아 산두(왼쪽) 몰도바 대통령이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와 이웃한 옛 소련 위성국가인 몰도바가 31일(현지시간) 수도 키시나우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직원에 대해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강제 퇴거)를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몰도바 외무부가 자국 영토에 러시아 미사일 잔해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키시나우 주재 러시아 대사를 불러들인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러시아 외교부는 몰도바의 결정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현지 매체가 전했다.

몰도바 외무부는 성명에서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러시아 대사관 직원에 출국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몰도바 내 친러 분리주의 세력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 공화국(미승인 국가) 내에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계속되면서 몰도바와 러시아간의 관계는 긴장이 더해지고 있다.

옛 소련 위성국가인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친(親) 서방 정부가 들어서면서 러시아를 배격하고, 유럽연합(EU)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몰도바 당국에 따르면 앞서 31일 아침 우크라이나 국경에 접한 몰도바 최북단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요격을 받은 러시아 미사일이 마을에 떨어졌다. 이로 인해 가옥 여러 채가 파손했다.

몰도바 외무부는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이웃 국가(우크라이나)를 향한 미사일 공격이 안보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우리 국민도 점점 더 전쟁의 파괴적인 결과를 느끼고 있다”고 항의했다.

몰도바 정부는 이어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는 건 또한 몰도바의 에너지 안보 위협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몰도바의 조치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대응인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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