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 10명 중 9명 "장기기증에 대해 알고 있다"
강치영 박사 9일 '장기기증 국제심포지엄'서 조사결과 발표
[파이낸셜뉴스] (사)한국장기기증협회는 오는 9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장기기증 글로벌 거브넌스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1회 한·중·일 아시아 장기기증 국제심포지엄'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부산 최초 뇌사 장기기증자 수술을 집도한 윤진한 박사(전 동아대병원장)가 기조연설을 한다.
토론 좌장은 한국장기기증학회장인 김순은 박사(전 서울대 행정대학원, 지방분권위원장)가 맡을 예정이다.
한국장기기증협회장인 강치영 박사(사진)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아시아 장기기증 연합체 설립 필요성을 역설한다.
강 박사는 한국 500명과 중국 560명, 일본 500명 등 3개 나라 국민 1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각 나라의 장기기증의 인식, 뇌사와 사망 후 장기기증 등 동아시아지역 생명나눔에 대한 최초 인식조사 내용을 공개한다.
발표 후 토론시간에는 일본국 후지타 의과대학교 타카시 켄모치 박사, 중국 북경대학교 부속 제3병원 비뇨기센터장 루린 마 박사, 동아대의대 비뇨기과 전 주임교수 권헌영 박사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강 박사는 이날 한국민의 경우 장기기증에 대해 '조금 알고 있다'가 64.0%, '잘 알고 있다'는 28.0%, '모른다' 15.7% 등 장기기증에 대해 92.0%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다.
중국민은 '조금 알고 있다' 65.9%, '잘 알고 있다' 16.1% 등으로 전체 82.0% 정도가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국민은 '조금 알고 있다' 60.0%, '잘 알고 있다' 18.6% 등으로 78.6%가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사에 대한 인지도의 경우 3개국 전체 '조금 알고 있다'가 61.7%로 높게 나타 났으며 '잘 알고 있다' 24.1%, '모른다'가 14.2%로 나타났다고 밝힐 예정이다.
국가별로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과 뇌사에 대해 한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후(뇌사) 장기를 기증할 의사가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겠다'가 40.7%로 높게 나왔고, '기증할 의사가 없다'가 33.1%, '기증하겠다'가 26.2%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아시아에 장기기증·이식을 위한 연합체 설립이 필요한가에 대해 한국민은 '필요하다'가 72.6%, 중국민 59.8%, 일본국민은 22.8%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 박사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시아 장기기증 연합체 설립 필요성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후 장기기증 의사가 부정적 의견이 높은 중국민이 연합체 설립 필요성에는 다소 긍정적이고, 사후 장기기증 의사와 홍보 켐페인 참석에 가장 유보적 응답이 높았던 일본국민의 경우 아시아 연합체 설립 필요성에도 가장 유보적 응답이 나왔다는 내용도 밝힌다.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에 대한 장기기증 인식개선 방안이 필요하며 아시아 장기기증 연합체 설립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동북아 한·중·일이 협력적 관계를 형성, 글로벌 거브넌스 시대에 맞는 장기기증 활성화를 도모하는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강 박사는 "미국의 경우 50개 주에서 장기이식 시스템을 감시하는 장기공유 연합 네트워크(UNOS)를 통해 1968년 첫 장기이식을 시행한 후 100만건의 장기이식을 지난 9월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유럽 또한 1967년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8개의 국가가 유럽장기이식연합(Eurotransplant)을 구성해 장기 공유를 위한 국제협약을 통해 50년 이상 심장, 간, 신장 등 사망한 기증자 장기의 할당, 국경 간 장기이식 네트워크를 구축, 장기기증 활성화와 공통된 목표를 갖고 협력해 죽음을 앞둔 환자들에게 장기이식을 통해 새로운 생명의 희망과 가족 구성원에게 행복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국제심포지엄 이후 부산롯데호텔에서 진행될 2부 저녁 행사에는 부산권역 뇌사 장기기증자 유족과 살아있을 때 생면부지 타인에게 자신의 간 절반과 신장을 각각 기증한 기증자를 초청, 위로의 밤을 열고 중·고·대학생 장기기증 서포터즈와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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