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온도 낮춰 전기 절약"...7개월 무역적자에 정부 긴급점검

세종=조규희 기자 2022. 11. 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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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7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수출 상황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안 본부장은 "정부는 연속되는 무역적자에 더해 수출마저 감소세로 전환된 최근 무역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수출 활력 제고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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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제3차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년 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7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수출 상황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제3차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수출 활력 제고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과 반도체·자동차·정유·철강 등 업종별 협회가 참석했다.

안 본부장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수출이 10월에는 전년 대비 5.7% 감소로 전환됐다"며 "10월까지 무역적자는 3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주요국의 금리인상,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우리 수출입 여건이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부는 이날 '2022년 10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수출액이 524억8000만달러(약7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0년 10월 이후 증가세를 유지해온 수출이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무역수지 누적 적자도 356억달러로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1996년 206억달러를 넘어선 지 오래다. 아울러 무역적자가 반년 넘게 이어진 것은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29개월 연속 적자 기록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안 본부장은 "정부는 연속되는 무역적자에 더해 수출마저 감소세로 전환된 최근 무역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수출 활력 제고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351조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는 내용의 '수출경쟁력 강화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안 본부장은 "수출경쟁력 강화전략을 이행하는 한편 '수출현장지원단'과 '수출상황실'을 통해 접수된 규제개선 과제 및 현장 애로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함께 총력을 다해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가스·원유 등 대규모 에너지 수입이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공공부문 중심으로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을 추진한다. 아울러 경제·산업 구조를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전환을 촉진한다.

이를 위해 세제, R&D(연구·개발)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 에너지 소비의 63%를 차지하는 산업부문 에너지 절약을 강화한다. 동계 적정실내온도 유지, 난방사용 자제 등에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 관련 대국민 홍보·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들은 물류·마케팅·세제·금융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 함께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 정책 추진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수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코트라·무보 등 유관기관은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무역금융·마케팅 등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는 한편 '수출상황실' 등을 통해 접수되는 현장 애로의 신속한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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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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