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송환비용 1500만원...이태원 태국 사망자 부모 발동동

오경묵 기자 2022. 11. 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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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숨진 태국 유학생의 부모가 시신 송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태국 방콕포스트가 1일 전했다.

태국인 사곤 나치타(27)는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었다. 이번 참사의 유일한 태국인 희생자다. 나치타의 부모는 그의 시신을 본국으로 송환해 묻기를 원하고 있다.

나치타는 태국 대학의 한국어학과를 졸업한 뒤 태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 그러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수업을 할 수 없게 됐다. 나치타는 이 기회에 한국에서 추가로 공부를 할 생각으로 한국에 왔다. 서강대학교 어학원의 고급 한국어 과정에 등록했다. 그러던 중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갔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나치타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송환 비용은 40만바트(약 1500만원). 나치타의 부모는 이를 융통하기 위해 친척들에게 돈을 빌리기로 했다. 사정을 들은 태국 록삼 지방정부는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사망자에 대한 장례비를 최대 1500만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이송 비용도 지원한다. 외국인 사상자에게도 우리 국민과 같은 수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해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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