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문자 발송 늦었다" 인정한 정부…1시간 40분 후 보내

유혜은 기자 2022. 11. 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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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태원 압사 사고 당시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늦어진 점을 인정하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오늘(1일)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재난문자를 재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또 국민께 위험과 행동 요령을 알리는 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경우도 그런 부분이 잘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치단체가 그런 상황에 대해서 판단을 해야 하는데 그때 상황은 여러 가지 또 다른 상황이 겹치면서 재난문자 활용이 다소 늦어졌던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서울시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밤 11시 55분 51초에 이태원 사고와 관련한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앞 긴급사고로 현재 교통통제 중. 차량 우회 바랍니다'라는 내용입니다.

이태원 참사는 밤 10시 15분에 처음으로 119 신고가 들어왔지만, 재난문자는 그로부터 1시간 40분이 지나서야 온 겁니다.

재난문자가 더 일찍 왔더라면 사고 인식을 빨리해 사람들이 덜 몰리고, 수습을 위한 교통 통제가 더 용이했을 거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은 112에 첫 신고가 들어온 건 당일 오후 6시쯤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관리관은 "오후 6시에 신고가 하나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불편신고 정도에 불과했다"면서 "이후 밤 9시부터 '인파가 많아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고들이 있었고, 밤 10시 15분 소방과 공동 대응한 이후부터 100여 건이 몰려서 신고가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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