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이태원 참사 사과…독립기구 설치해 수사
[앵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대응이 미흡했다며 유감을 공식 표명했습니다.
경찰청에 특별 독립기구를 설치해 감찰과 수사도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정원 기자.
윤희근 청장이 사실상 경찰 책임론을 인정했군요?
[기자]
네, 경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156명이 숨진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경찰 수장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늘(1일) 오전 윤희근 경찰청장이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요.
윤 청장은 "국민안전에 대한 무한 책임을 다시 한번 통감한다"며 "이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책임론에 대해서도 인정했습니다.
윤 청장은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 시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12신고 처리를 포함해 전반적인 현장 대응의 적정성과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빠짐없이 조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경찰청에 설치돼 있는 수사본부를 대신해 경찰청에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윤 청장은 새로 설치된 특별기구를 통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관계기관들의 유기적인 대응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원점에서부터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혀, 경찰뿐 아니라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대해서도 수사할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참사와 관련해 거취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중에 결과가 나왔을 때 그에 상응하는 처신을 하겠다"며 사태 수습 이후 사퇴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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