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전 이태원 떠나” 이태원사건 주동자 논란 ‘토끼 머리띠남’ 해명
마녀사냥 멈춰달라 호소
일부선 “주동자 따로 있다”
마녀사냥 멈춰달라 호소
일부선 “주동자 따로 있다”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가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과 일행이 고의로 밀면서 시작됐다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주동자로 지목된 당사자가 “참사 전 이태원을 떠났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토끼 머리띠’ 남성으로 지목된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기사를 올리며 “토끼 머리띠를 하고 그날 이태원에 방문한 사실은 맞지만, 사고 당시에 저와 친구는 이태원을 벗어난 후”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태원 참사 현장 목격자, 생존자들 일부는 토끼 머리띠를 착용한 남성이 포함된 5~6명 무리가 “밀어”를 외치며 동시에 사람들을 밀쳐 사고가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해당 무리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영상과 캡처를 퍼 나르는 등 실제로 누군가가 고의로 밀었는지 주동자 색출 나선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검은색 토끼 머리띠를 착용한 A씨의 얼굴은 모자이크 없이 수차례 공유됐다.
A씨는 게시글을 통해 “혹시나 주변 지인들이 보실까 봐 해명한다”면서 “저도 SNS 알람이 꺼진 상태라 상황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사고 시점에 이미 이태원에서 합정으로 벗어난 뒤였다며 지하철 이용 시간이 기록된 교통카드 이용 내용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교통카드 사용 내용에 따르면 그는 오후 9시55분 이태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후 10시17분 합정역에서 내렸다. 이태원 사고의 최초 신고 시각은 오후 10시15분이다. A씨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네티즌들을 고소할 것이라며 “오해는 하실 수 있겠지만, 마녀사냥은 그만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A씨의 이러한 적극적인 해명에도 일각에서는 “주동자가 따로 있다”며 ‘음모론’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실제 민 남성은 검은색이 아닌 ‘흰색 토끼 머리띠’를 착용한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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